-
조회 수: 3316, 2021-01-27 11:17:58(2021-01-27)
-
복사꽃 엄마
"내 나이가 지금 몇이여?"
"아흔 한 살이지 엄마"
- 엄마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한마디 툭 내밭으셨다.
"그려? 한 팔십쯤 된 줄 알았는데...... 밥만 먹었지 한 게 읎어"
"아냐 엄마, 우리 키우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
"고생은 무슨 ~ 니들은 고생 하나도 안시켰어. 저 집애들은 뉘 집 자식이냐~ 뭐 저런 애들이 있냐, 뭐 이런게 없었잖아,
하나 비뚤어진 애들도 없고~
너무 잘했어, 내가 고맙지......"
엄마의 눈에는 어느덧 눈물이 비치고 있었다.
"너희들 셋이 여기서 잔 날, 얼마나 좋은지 미친년처럼 웃음이 실실 나왔어.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 착하게 자라고 잘 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손가락질 받는 자녀 없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데 눈물이 주르룩 흐르는 거여~
내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 지 몰러......"
"엄마, 우리도 감사해요...... 난 엄마가 우리 엄만게 너무 좋아,
엄마...... 사랑해......"
엄마에게 치매라는 먹구름이 걷히고 찰나의 햇살이 비추던 순간,
가슴벅찬 감격을 오래도록 가두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 이 글은 김지현 프란체스카 교우님의 글입니다)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573 |
건강
+1
| 김석훈 | 5832 | 2003-03-28 |
3572 | 청지기 | 5817 | 2019-09-01 | |
3571 | 김장환 | 5804 | 2003-03-13 | |
3570 | 박의숙 | 5800 | 2003-04-19 | |
3569 | 공양순 | 5800 | 2003-04-14 | |
3568 | 청지기 | 5790 | 2014-11-15 | |
3567 | 청지기 | 5789 | 2019-02-11 | |
3566 | 이병준 | 5765 | 2005-10-31 | |
3565 | 청지기 | 5742 | 2017-02-09 | |
3564 | 청지기 | 5741 | 2015-02-15 | |
3563 | 김장환엘리야 | 5735 | 2015-01-02 | |
3562 | 강형석 | 5735 | 2003-03-15 | |
3561 | John Lee | 5714 | 2003-06-19 | |
3560 | -win①- | 5694 | 2003-04-07 | |
3559 | 구본호 | 5689 | 2003-03-18 | |
3558 | 박마리아 | 5685 | 2014-04-02 | |
3557 | 청지기 | 5673 | 2003-04-14 | |
3556 | 김장환엘리야 | 5666 | 2014-08-23 | |
3555 |
교회 현안에 소개!
+1
| 김장환 | 5654 | 2003-03-05 |
3554 | 청지기 | 5639 | 2019-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