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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목서신
  • 조회 수: 2694, 2019-10-28 12:53:46(2019-10-28)


  • 행복한 부부를 위한 세미나


    대개 성도님들 가족을 생각해보면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나란히 신앙생활을 하고, 자녀들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 안에서 자라나고 대를 이어 믿음의 가정을 꾸리는 경우가 허다하니 그렇습니다. 믿음의 세대계승은 주님이 크게 기뻐하십니다. 


    부부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참가를 권하면 ‘신부님, 우리 부부는 화목하고 관계가 나쁘지 않습니다. 다음에......’ 하면서 겸연쩍어 하십니다. 제가 봐도 ‘저 가정은 정말 모범적이고 잉꼬 부부야’ 라고 생각하는 가정이 많은 게 사실이죠. 그래서 강하게 권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아, 이건 좀 더 많은 성도님들이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평소에 무심히 넘어가고 흘렸던 그런 일들이 반성이 되고, 새롭게 복된 부부의 삶의 결단과 실천할 것들이 보이니 말입니다. 


    사랑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눈높이를 맞춰서 내가 움직이고, 부단한 노력과 봉사, 그리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고, 유일한 평생 반려의 소중함을 늘 감사하는 것이죠. 



    단풍과 서리


    며칠 전 상강(霜降)이 지났습니다. 서리가 내린다 하여 정해진 절기입니다. 서리가 내리면 그 차가움으로 작물은 움츠리고 성장이 멈추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편 이 시기에도 땅속에서 겨우내 자랄 식물은 파종도 하고 겨우살이 준비도 하곤 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찬 기운......우리네 인생에도 서리가 내리는 계절이 있습니다. 대개 인생의 후반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인생의 후반은 가장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온갖 풍상(風霜)을 다 겪고 완성된 인격으로 우뚝 서 있는 어르신들이야 말로 바위처럼 든든하고 태산처럼 위로가 됩니다. 


    단풍만 해도 그렇습니다. 봄철의 새싹이 푸르고 가녀린 예쁨이라면, 여름의 풋풋한 자람은 중청년이요, 가을의 예쁜 단풍은 인생의 후반처럼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대개 우리나라의 어르신들을 보면 상당수가 노인 빈곤에 시달리고 계십니다. 노인 자살률도 OECD국가중 첫째를 달리고 있다 합니다. 참으로 아프고 쓰린 현실입니다. 


    사회나 교회나 어르신들이 고운 단풍처럼 자태를 뽐내며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그런 삶을 누리시길 소망하며 변혁을 꿈꿔야 한다고 믿습니다. 균형과 중용, 차분하고 넉넉한 안목, 공평과 공존을 모색하며 경륜에 찬 지혜를 쏟아내시는 어르신들이 행복할 때 사회와 교회도 행복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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