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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회 역사탐구 - 코프 주교 이야기(8)
  • 조회 수: 2383, 2019-07-21 23:24:37(2019-07-21)

  •  성당의 건축(상) : 인천 내동교회

    박장희(어거스틴・동국대)



      코프 주교의 선교 방식은 적극적인 편은 아닙니다. 전에 언급했던 워너 신부와의 결별은 코프의 이런 자세에 대한 워너의 실망에서 비롯됩니다. 코프 주교에 대한 개인적인 측면이나 사제로서의 자세는 훌륭한 면이 많지만 그 역시 영국 성공회 사제의 전형적인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즉, 한국 선교에 대한 적극적인 비전보다는 영국인이나 외국인을 위한 선교의 비중이 컸던 것입니다. 코프의 재임 기간 동안에 몇 몇 성당이 건축됩니다. 서울 정동의 장림성당, 제물포의 내동성당, 강화의 강화성당입니다. 장림성당은 후에 대성당이 되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본고는 내동성당과 강화읍 성당의 축성에 대하여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두 교회의 설립은 성격이 다른 데 ‘내동’이 외국인 신자를 측면이 강하다면 ‘강화’는 한국인 신자를 위한 교회의 건축이라는 점입니다. 성당 건축에 대한 글은 이번 주에 내동교회, 다음 주에는 강화교회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1. 인천 내동 교회 축성(1891.9.30.)

    코프는 1890년 9월 26일에 부산으로 입국하여 9월 29일에는 인천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그는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초기 선교활동을 합니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서울에 가야하지만 일상적인 부분에서는 인천에 머물기를 좋아했습니다. 외국인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점과 영국 해군이 가끔 이곳에 정박한다는 사실도 원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내동교회는 외국인 조계지역 내에 건립되었는데 이는 상술한 바와 같이 외국인 신자들을 위한 배려가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내동교회는 1891년 9월 30일에 ‘성미카엘과 모든 천신 성당’으로 축성되었습니다. 축성 미사에는 코프의 절친이자 북중국 교구 주교인 스콧이 집전하였습니다. 교회의 책임자는 포우널 부제로 임명하고 그에게 성무 일과를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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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내동교회 축성(성미카엘 성당, 1891)


    2. 외국인을 위한 교회

      코프 주교의 초기 선교 업적을 폄훼할 의도는 없지만 내동 교회는 외국인을 위한 교회라는 사실은 팩트(Fact)입니다. 이재정神父의 ‘대한성공회 100년사’에 의하면 내동교회의 예배는 초기에는 영국인을 위한 영어미사만 있었다고 합니다. 교회에서는 일본인과 중국인을 위한 영어학원을 개설하였고 강사로는 랜디스와 스마트가 담당하였습니다. 수강생 중에 일부는 성공회 신자가 되어 1896년에는 트롤로프 신부에게 영세를 받았습니다. 한편 내동교회에서 최초로 영세를 받은 한국인은 김희준(마가)입니다. 또한 이 영세는 한국인 최초의 세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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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내동교회의 일본인 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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