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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오늘도,
  • 조회 수: 3502, 2016-04-02 00:39:24(2016-03-25)
  • 오늘도,

    혹시나 하면서 그녀의 방문을 살며시 밀어본다.

    오늘도,

    역시나 하면서 텅빈 그녀의 방문을 미안한 마음으로 닫는다.

    1년전쯤만해도  하루 수십명씩 들락이며

    꽃도갖다  놓고,

    사진도 찍어주고,

    말 동무도 되어주고 하더니......

    카톡이란 놈이 나타나  그를 외롭게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외롭다 못해 우울증에 시달리는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한다.

    가끔은 나 처럼 살며시 누가 다녀간 흔적이라도

    찾아보려 빼꼼히 고개내미는 방문객외는

    밥이라도 먹었느냐고 말이라도 남겨두는  자도 없어

    더욱 미안 할 뿐 입니다.

    2003년에

    그 녀의 방을 만들고

    이제 13년이 되었지만

    아직은 외로워야 될 나이도

    우울증에 걸려 홀로 눈물흘리며 서서히

    병사해야 할 나이는 더 더욱 아닌데

    안타까이 다 타지도 않고 꺼지는 촛불처럼

    그녀의 방은 그렇게 서서히 닫혀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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