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어머니와 호박죽
  • 조회 수: 6102, 2015-11-25 11:51:14(2015-11-13)
  • 여든을 훌쩍 넘기신
    시어머님 생신이라
    내일 가겠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너희들 바쁜데
    오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극구 말리신다.

    “어머님,
    화장품 다 쓰셨어요?
    화장품을 사가지고 갈께요”
    했더니
    “아껴쓰고 있는데
    거의 다 써 간다.
    사 놓기는 하고
    나중에 한가할 때 갖고 와라”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IOPE’
    화장품을 거절은 못 하시고
    나중에 갖고 오라니ㅋㅋㅋ

    내일 뵙겠다며 전화를 끊었는데..
    바로
    전화가 다시 왔다.

    “얘, 내일도 비가 온다는 데
    제발 오지 마라”
    하시는데,
    “엄니, 엄니 갖다 드릴라고 호박죽
    잔뜩 쒔어요. 그거 어떡해요?”
    했더니,
    “호박죽?
    힘든데 그건 언제 했니?
    에휴~
    그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와라”

    화장품에도 안 넘어가시던
    우리 엄니,
    호박죽에 넘어가셨다.
    ㅎㅎㅎ

댓글 3

  • 서미애

    2015.11.14 00:23

    호박죽! 화장품!
    시어머님의 마음을 잘 아시며 섬기시는 언니의 모습을
    닮아가야겠습니다! 늘 배울점이 많은 마리아언니가 한 공동체에 있어서 감사합니다!^^
  • 니니안

    2015.11.20 15:18

    마리아님의 딸과 며느리경력이니 속지 않으셨네요
    화장품,호박죽에 마음이 흔드렸을까요?
    사랑스런 자식을 볼 수있는 황금같은 시간을 어찌 놓치겠습니까? 80년을 사신 인생 고수신데.
    효부를 두신 어머니가 행복하시겠습니다.
  • 김영수(엘리야)

    2015.11.25 11:51

    우리 미느리도 마리아 같이 착하고 믿음이 좋아져야 할텐데...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232 이필근 4556 2013-07-29
231 청지기 4559 2019-12-11
230 이병준 4561 2013-11-29
229 니니안 4591 2014-06-10
228 청지기 4603 2019-08-11
227 이종림 4610 2003-03-28
226 청지기 4610 2019-03-31
225 임선교 4617 2003-05-07
224 김장환 4627 2003-03-19
223 박마리아 4654 2014-04-05
222 청지기 4656 2019-12-15
221 청지기 4672 2019-04-14
220 니니안 4677 2014-02-11
219 ^!^ 4681 2003-05-01
218 임용우 4689 2017-02-13
217 박마리아 4694 2013-10-12
216 청지기 4695 2020-03-01
215 김바우로 4696 2013-10-27
214 청지기 4706 2019-02-11
213 청지기 4718 2019-12-30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