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175, 2015-11-25 11:51:14(2015-11-13)
-
여든을 훌쩍 넘기신
시어머님 생신이라
내일 가겠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너희들 바쁜데
오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극구 말리신다.
“어머님,
화장품 다 쓰셨어요?
화장품을 사가지고 갈께요”
했더니
“아껴쓰고 있는데
거의 다 써 간다.
사 놓기는 하고
나중에 한가할 때 갖고 와라”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IOPE’
화장품을 거절은 못 하시고
나중에 갖고 오라니ㅋㅋㅋ
내일 뵙겠다며 전화를 끊었는데..
바로
전화가 다시 왔다.
“얘, 내일도 비가 온다는 데
제발 오지 마라”
하시는데,
“엄니, 엄니 갖다 드릴라고 호박죽
잔뜩 쒔어요. 그거 어떡해요?”
했더니,
“호박죽?
힘든데 그건 언제 했니?
에휴~
그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와라”
화장품에도 안 넘어가시던
우리 엄니,
호박죽에 넘어가셨다.
ㅎㅎㅎ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053 | 박마리아 | 2866 | 2014-06-08 | |
3052 | 이병준 | 4257 | 2014-06-06 | |
3051 |
학원을 떠나며
+1
| 박마리아 | 2482 | 2014-06-06 |
3050 | 김바우로 | 1518 | 2014-06-06 | |
3049 |
좀 빨라졌나요?
+3
| 청지기 | 2588 | 2014-05-27 |
3048 | 패트릭 | 1872 | 2014-05-26 | |
3047 | 청지기 | 3367 | 2014-05-18 | |
3046 | 김장환엘리야 | 5047 | 2014-05-17 | |
3045 | 박마리아 | 3314 | 2014-05-17 | |
3044 |
그분들이 그립습니다~
+1
| 서미애 | 3513 | 2014-05-14 |
시어머님의 마음을 잘 아시며 섬기시는 언니의 모습을
닮아가야겠습니다! 늘 배울점이 많은 마리아언니가 한 공동체에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