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444, 2014-11-12 22:53:17(2014-11-12)
-
딸아,
인생 길에는 누구나
그때 그때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있단다.
지금까지 네가 겪은
가장 크고 무거운 관문은
대입이었을 거야.
그 땐 그 문만 통과하면
모든 것을 다 이룬 것 같았지.
그러나 어떻더냐?
쭉 뻗은 대로를 바라보고 싶었던
너는 예상치 않던 길 앞에서
당황하기도 하고
구비구비 좁고 짧은 길에서
조급해 하기도 하더구나.
이젠 함께 걷는 길동무와도
호흡을 맞춰야 하니
더 느긋한 마음이 필요하겠지.
앞 만 보고 달려왔던 길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천천히 걸어 보는 게 어떻겠니?지금
너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대견스러운 지를 스스로 격려하고
삶을 찬미하고 누리며,
또한 다음에 이어질 길을
두려움이 아닌 설레임으로
기대하면서 말이다.
이제 까지 인도하신 그 분이
앞으로도 너를
사랑의 손길로 이끄실 것을 신뢰하며...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2833 |
세상에서 제일 긴 유턴
+3
| 박마리아 | 2215 | 2015-08-04 |
2832 | 김장환 | 2212 | 2003-09-25 | |
2831 | 김장환엘리야 | 2202 | 2014-08-02 | |
2830 | 하모니카 | 2199 | 2003-08-14 | |
2829 |
사제서품 인사
+7
| 임용우 | 2198 | 2012-09-18 |
2828 | 박동신 | 2194 | 2003-08-17 | |
2827 | 김장환 | 2193 | 2003-08-03 | |
2826 | 청지기 | 2192 | 2022-04-12 | |
2825 | (엘리아)김장환 | 2189 | 2003-11-20 | |
2824 | 청지기 | 2183 | 2014-09-20 | |
2823 |
한지문
+1
| 박마리아 | 2176 | 2014-03-25 |
2822 |
그래도 ... 감사
+3
| 이필근 | 2174 | 2013-07-24 |
2821 | 청지기 | 2170 | 2022-06-19 | |
2820 | 붕어빵 | 2170 | 2014-10-21 | |
2819 | 청지기 | 2169 | 2019-11-03 | |
2818 | 김장환 엘리야 | 2168 | 2007-03-03 | |
2817 | 청지기 | 2164 | 2022-08-07 | |
2816 | 청지기 | 2159 | 2021-10-29 | |
2815 | 청지기 | 2158 | 2022-09-26 | |
2814 | 청지기 | 2157 | 2022-07-11 |
<딸에게>를 <아들에게>로 변경해서 승환이에게 보내 볼까요?
저작권 침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