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242, 2014-04-01 00:35:25(2014-04-01)
-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 353 | 김장환엘리야 | 1198 | 2013-03-01 | |
| 352 |
기도
+3
| 서미애 | 1198 | 2013-01-31 |
| 351 | 김문영 | 1198 | 2012-09-09 | |
| 350 | 김동규 | 1198 | 2012-06-05 | |
| 349 |
이사 했어요...
+8
| 이필근 | 1198 | 2010-12-13 |
| 348 |
이 또한 지나가리라
+2
| † 양신부 | 1198 | 2010-10-16 |
| 347 |
살롬!
+8
| 김진현애다 | 1198 | 2010-05-19 |
| 346 |
알려주실분
+2
| 재룡 요한 | 1198 | 2010-05-11 |
| 345 | 이종림 | 1198 | 2009-09-26 | |
| 344 | 전미카엘 | 1198 | 2009-03-28 | |
| 343 |
휴가들은...
+1
| 강인구 ^o^ | 1198 | 2008-08-13 |
| 342 | 임용우 | 1198 | 2007-12-27 | |
| 341 | 김장환 엘리야 | 1198 | 2007-05-02 | |
| 340 | 전미카엘 | 1198 | 2007-01-31 | |
| 339 | 김장환 엘리야 | 1198 | 2006-05-19 | |
| 338 | 김장환 엘리야 | 1198 | 2006-05-09 | |
| 337 | 임용우 | 1198 | 2006-01-15 | |
| 336 | 김장환 엘리야 | 1198 | 2005-11-28 | |
| 335 |
빅뱅이 설계된 것인가?
+2
| 김바우로 | 1198 | 2005-11-16 |
| 334 |
인사드립니다.
+6
| 조기호 | 1198 | 2005-08-20 |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아아~~앞으로 간장게장을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