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210, 2014-04-01 00:35:25(2014-04-01)
-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53 | 이주현 | 7454 | 2003-04-02 | |
52 |
관리자님께 감사!
+1
| 김장환 | 7586 | 2003-03-17 |
51 | 안재금 | 7617 | 2017-10-31 | |
50 |
전도하지 마시옵소서~~
+1
| 박마리아 | 7645 | 2014-03-26 |
49 | 청지기 | 7649 | 2003-03-30 | |
48 | 주님의㉠ㅣ쁨 | 7717 | 2003-03-03 | |
47 | 안재금 | 8138 | 2017-11-08 | |
46 |
괸리자니임~~ ^^
+1
| 구본호 | 8249 | 2003-03-11 |
45 |
가을 무도회
+3
| 박마리아 | 8295 | 2013-09-03 |
44 |
예배와 목양팀 회의록
+5
| 니니안 | 8427 | 2016-11-28 |
43 | 청지기 | 8581 | 2014-04-13 | |
42 | 청지기 | 8649 | 2018-08-12 | |
41 | 청지기 | 8655 | 2018-12-11 | |
40 | 청지기 | 8669 | 2018-06-06 | |
39 | 청지기 | 8805 | 2018-01-10 | |
38 | 청지기 | 8856 | 2019-02-11 | |
37 |
기쁜소식
+1
| 임용우 | 8861 | 2003-03-03 |
36 | 패트릭 | 8897 | 2014-02-05 | |
35 |
관리자님께
+1
| 조기호 | 9098 | 2003-03-07 |
34 | 김진세 | 9212 | 2018-08-03 |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아아~~앞으로 간장게장을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