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226, 2014-04-01 00:35:25(2014-04-01)
-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153 | 김바우로 | 5437 | 2003-03-11 | |
152 |
아내의 마음
+1
| 박마리아 | 5451 | 2015-02-13 |
151 | 김장환엘리야 | 5472 | 2014-04-14 | |
150 | 전미카엘 | 5480 | 2013-09-10 | |
149 | ywrim | 5494 | 2003-03-25 | |
148 | 김장환엘리야 | 5495 | 2014-01-01 | |
147 | 이병준 | 5520 | 2003-03-06 | |
146 |
수염
+5
| 박마리아 | 5527 | 2014-03-24 |
145 | 김장환엘리야 | 5529 | 2017-09-01 | |
144 | 청지기 | 5535 | 2019-02-20 | |
143 | 박의숙 | 5551 | 2003-05-12 | |
142 |
기도제목
+1
| 박마리아 | 5562 | 2014-04-02 |
141 |
딸을 보내며~
+2
| 박마리아 | 5586 | 2014-02-03 |
140 | 청지기 | 5596 | 2019-02-11 | |
139 |
교회 현안에 소개!
+1
| 김장환 | 5607 | 2003-03-05 |
138 | 청지기 | 5610 | 2003-04-14 | |
137 | 김장환엘리야 | 5633 | 2014-08-23 | |
136 | -win①- | 5648 | 2003-04-07 | |
135 | 구본호 | 5661 | 2003-03-18 | |
134 | 김장환엘리야 | 5664 | 2015-01-02 |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아아~~앞으로 간장게장을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