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015, 2014-04-01 00:35:25(2014-04-01)
-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3027 |
탁구선수 영입(?)
+3
| 이필근 | 1147 | 2010-02-22 |
3026 |
미국 도착인사
+16
| 임용우 | 1147 | 2010-03-04 |
3025 |
주일만 바쁜 보직
+6
| 이필근 | 1147 | 2010-03-15 |
3024 |
은혜의 25년
+9
| 이필근 | 1147 | 2010-06-14 |
3023 | 청지기 | 1147 | 2010-07-17 | |
3022 | 아그네스 | 1147 | 2010-11-05 | |
3021 | 김장환 엘리야 | 1147 | 2011-03-16 | |
3020 |
'달리타 쿰'
+5
| 서미애 | 1147 | 2011-07-06 |
3019 |
격려
+3
| 김장환 엘리야 | 1147 | 2011-07-07 |
3018 | 김장환 엘리야 | 1147 | 2011-08-27 | |
3017 | 이병준 | 1147 | 2011-10-04 | |
3016 | 노아 | 1147 | 2011-12-07 | |
3015 |
참 아름다운 교단
+3
| 이필근 | 1147 | 2012-07-11 |
3014 | 김장환 엘리야 | 1147 | 2012-09-05 | |
3013 |
미국에서 안부인사
+3
| 임용우 | 1147 | 2012-10-20 |
3012 |
그래도...
+4
| 김바우로 | 1147 | 2012-12-29 |
3011 | 박마리아 | 1147 | 2013-02-08 | |
3010 |
이건 완전 내 자랑
+4
| 박마리아 | 1147 | 2013-06-27 |
3009 | 강형석 | 1148 | 2004-05-04 | |
3008 | 박동신 | 1148 | 2004-07-24 |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아아~~앞으로 간장게장을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