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6093, 2014-04-01 00:35:25(2014-04-01)
-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번호 | 제목 | 닉네임 | 조회 | 등록일 |
---|---|---|---|---|
2990 |
[펌] 좁은문 좁은길
+6
| 김바우로 | 1167 | 2009-02-17 |
2989 | 김장환 엘리야 | 1167 | 2009-03-12 | |
2988 | 양승우 | 1167 | 2009-03-20 | |
2987 |
2주 후에는...
+4
| 강인구 ^o^ | 1167 | 2009-03-30 |
2986 |
팬션에서 일어난 이야기
+5
| 김동화(훌) | 1167 | 2009-04-24 |
2985 | 현순종 | 1167 | 2009-07-02 | |
2984 |
전교인 수련회
+4
| 조기호 | 1167 | 2009-08-12 |
2983 |
어느 초등학생의 일기?
+4
| 손진욱 | 1167 | 2009-08-29 |
2982 | 김바우로 | 1167 | 2009-09-11 | |
2981 |
미국에서
+8
| 임용우 | 1167 | 2009-11-19 |
2980 |
오늘의기도
+5
| 김동화(훌) | 1167 | 2010-04-14 |
2979 |
내수교회 소식입니다.
+5
| 김진현애다 | 1167 | 2010-07-18 |
2978 | † 양신부 | 1167 | 2010-08-07 | |
2977 | ♬♪강인구 | 1167 | 2010-11-24 | |
2976 | ♬♪강인구 | 1167 | 2010-12-18 | |
2975 | 양은실 | 1167 | 2011-03-08 | |
2974 | 청지기 | 1167 | 2011-03-12 | |
2973 | 김동규 | 1167 | 2011-04-07 | |
2972 | 김장환 엘리야 | 1167 | 2011-04-20 | |
2971 |
어제
+6
| 김장환 엘리야 | 1167 | 2011-05-23 |
제 가슴도 먹먹해집니다.
아아~~앞으로 간장게장을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