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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759, 2013-09-02 18:23:21(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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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설교말씀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꽤 오래 전에
버스 안에서 겪었던 일이 생각났다.
초행 심방 길에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지만
길이 낯설어 두리번 거리다가
그만 깜빡 졸았던 모양이다.
"아줌마 어디까지 가요?
여기 종점이예요!"
갑자기 버럭하고 지르는
버스기사의 고함소리에 놀라
혼미한 상태로 황망히 내렸다.
어찌나 창피했던지...
살아오면서
대접까지는 아니어도
누구에게도
큰 소리로 윽박지르는 듯한
언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뉘 집 딸, 아무개의 아내, 원장, 위원 ...
모든 계급장 다 떼고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에
뚝 떨어진다면...
아.. 나도 그저
그 흔하디 흔한 [아줌마]에
불과하구나....
하나님 나라도
다 떼고 믿음으로 들어갈 텐데..
과연 어느 자리에 앉으라 하실까
맨 끝자리 라도 앉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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