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자리
  • 조회 수: 4723, 2013-09-02 18:23:21(2013-09-02)
  • 오늘 설교말씀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꽤 오래 전에
    버스 안에서 겪었던 일이 생각났다.

    초행 심방 길에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지만
    길이 낯설어 두리번 거리다가
    그만 깜빡 졸았던 모양이다.

    "아줌마 어디까지 가요?
    여기 종점이예요!"
    갑자기 버럭하고 지르는
    버스기사의 고함소리에 놀라
    혼미한 상태로 황망히 내렸다.
    어찌나 창피했던지...

    살아오면서
    대접까지는 아니어도
    누구에게도
    큰 소리로 윽박지르는 듯한
    언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뉘 집 딸, 아무개의 아내, 원장, 위원 ...
    모든 계급장 다 떼고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에
    뚝 떨어진다면...
    아.. 나도 그저
    그 흔하디 흔한 [아줌마]에
    불과하구나....

    하나님 나라도
    다 떼고 믿음으로 들어갈 텐데..
    과연 어느 자리에 앉으라 하실까
    맨 끝자리 라도 앉을  수 있을지..

댓글 2

  • Profile

    ♬♪강인구

    2013.09.02 10:53

    내 이름을 부르시는 하나님...
  • 니니안

    2013.09.02 15:05

    겸손한 자를 찾으시는 주님!
    맨 끝자리 라도? 겸손히, 죄스런 마음으로,그것만 이라도 황송해서......주님의 관대하신 처분만 기다리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650 청지기 7985 2018-01-10
3649 청지기 7974 2019-02-11
3648 니니안 7911 2016-11-28
3647 청지기 7822 2018-06-06
3646 청지기 7798 2018-12-11
3645 청지기 7745 2018-08-12
3644 청지기 7519 2003-03-30
3643 주님의㉠ㅣ쁨 7504 2003-03-03
3642 박마리아 7503 2014-03-26
3641 김장환 7392 2003-03-17
3640 이주현 7287 2003-04-02
3639 안재금 7277 2017-11-08
3638 박마리아 7194 2013-08-12
3637 청지기 7135 2003-03-16
3636 이종림 7113 2003-03-03
3635 패트릭 7076 2014-01-27
3634 장길상 7050 2016-08-12
3633 청지기 7030 2003-03-15
3632 이필근 6891 2005-10-31
3631 청지기 6888 2003-04-03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