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월에는 눈이 하나도 오지 않아

주변분들에게 강릉에 눈이 별로 안오냐고 물었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로 답해 주셨는데,

이제야 그 의미를 알겠더군요.

지난 주중에 50cm나되는 제 인생 최대의 폭설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많이 놀랐는데 다들 이제 시작이라고 하시더군요. ^^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릉이 다른 지역보다 조금은 덜 추워서

눈이 많이 오긴해도 포근한 겨울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제자교회의 교우님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강릉교회는 조금씩 강릉지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올해부터 예배 장소가 생겼습니다.

작년에는 저희 집에서 주로 예배를 드렸는데,

하느님의 예비하심으로

아주 좋은 장소를 대여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만든 풀씨터라는 건물의

2층에 있는 커뮤니티카페 품이

저희가 예배드리는 장소입니다.

 

여러가지로 저희가 사용할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어 참 좋습니다.

약 50여명이 함께 예배드릴 넉넉한(?? ^^) 공간과

아이들을 따로 돌볼 수 있는 분리된 공간

음식을 해서 먹을 수 있는 주방시설

아늑한 조명과 인테리어

간단한 음향시설과 빔프로젝트 등등...

 

더 기쁜 두번째 소식은

개척이후 4명의 새신자가 늘었다는 것입니다.

한 분은 교우님이 전도하셔서 오셨고

두 분은 원래 성공회 교인이라 연결되셔서 오셨고

한 분은 성공회에 관심이 있으셔서 직접 오셨습니다.

처음 교회를 개척할 때 저희가족까지 7명이었는데

이제는 총원이 11명입니다. ^^ 

 

세번째는 공정무역 활동입니다.

저희 교우님 중 한 분이

공정무역 카페 마카조은을 운영하시며

강원지역의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강릉교회도 이에 동참하여

우선 성공회 내에 공정무역 제품들을 알리고

공정무역의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와 기관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물품도 꾸준히 구입해 주고 계십니다.

아직은 작지만(?) 소중한 공정무역활동을 통해

하느님의 정의가 이 세상에 세워져 가는

큰 일을 이루어 나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역아동센터는

현재 강릉시에서 지은 건물로 무상임대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아마 올 봄에는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외에도 현재 꾸준히 지역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역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또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을 깊이

고민하고 기도하며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릉에 와서 교회를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부족한 저를 통해

작지만 그리스도의 몸인 우리 강릉교회를 통해

일하시는 하느님을 참 많이 그리고 깊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제 강릉교회가 주님의 몸으로 지역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교우들이 서로 한 마음이 되어 하늘나라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하늘나라를 드러내는 신비의 공동체로

점점 더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자주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네요~

 

앞으로도 강릉소식 종종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강릉에서도

제자교회와

신부님

그리고 교우 여러분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강릉에서 김문영(키프리안)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