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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사 로렌스
  • 즐겨 부르는 찬송가 가사에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라”는 가사가 있다.

    찬송가를 그렇게 부르긴하지만 내심으로는 퍽 부담스러운 내용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교회를 섬기고 이웃을 섬기면서도

    한켠에선 이름이 나고 빛이 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평생을 글자 그대로 이름없이 빛없이 섬겼던 인물이 있다.


    400여년전 프랑스의 한 수도원에서 요리사로 살았던 로렌스 형제이다.

    Brother Lawrence는 1611년에 태어나

    젊은 나이에 수도원으로 들어가 접시닦기, 요리하기, 설거지하기

    그리고 틈이 나면 수도원 식구들의 신발을 수리하는 일로 일생을 보내다가

    1691년 80세 되던 해에 하늘나라로 옮겨 간 사람이다.


    그가 남긴 책 『하나님의 임재연습』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며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교과서격이 되는 고전이다.


    그가 열여덟 살 나던 해의 어느 겨울날 그는

    한 그루의 나무를 보는 중에 큰 감동을 느꼈다.

    나무잎들은 모두 사라졌지만 머지않아 잎사귀들이 다시

    돋아날 것이고 이어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힐 것을

    생각하며 그런 조화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능력에

    깊은 감동을 받게 되었다.

    그 후로 그는 세상을 벗어나 수도원으로 들어가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일관하였다.


    그는 말했다.

    하나님과의 완전한 연합은 하나님의 임재(臨在, Presence)이다.

    이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영혼의 상태이다.

    부드럽고 평화롭다.

    경외심이 우러나고 겸손해진다.

    사랑이 솟으면서 단순하여진다.

    우리 영혼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며 애정과 기쁨으로 하나님을 맞아들이게 하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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