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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어느 작은 성당 벽에 적혀있는 글
  • "하늘에 계신" 하지 마라.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 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 라고 하지 마라.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라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라고 하지 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라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라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 라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 이라고 하지 마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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