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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385, 2012-10-03 10:21:39(201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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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도님께
“선교사님, 고생하시지요?” 이러한 말을 들으면 무안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별로 고생 안하고 사역하는 것 같아서 주님께 죄송하게 느껴질 때도 많은데, 다른 분들은 이렇게 걱정해 주시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우리들보다 더 많은 고생을 하며 사시는 분도 많이 있을 텐데요.
그래도 이런 말을 듣다 보니 선교사 생활을 하면서 내가 잃어버린 것이 있는가 생각해 봅니다. 한국의 여러 곳을 돌아다녀보며, 그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역에 도착하는 순간, 왠지 가슴 한 군데가 찡해 오는 것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와 보는 고향 서울. 30년 가까이 타향 생활을 했어도 고향은 고향인가 봅니다. 수도권에 머무는 동안 분당에서 거주해서 서울을 많이 볼 기회는 없었지만 강북에 갈 때마다 어렸을 때 일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특히 창동에서 시청 쪽으로 이동할 때, 그리고 종로에 나갔을 때는 어렸을 때의 기억이 많이 떠 올랐습니다.
30년 가까이 타향 생활을 하다 보니 고향처럼 느껴지는 곳도 많습니다. 처가가 있는 영주나 4년 간 살았던 부산. 해외로 나가면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이즈미르, 메르신, 데니즐리, 그리고 현재 있는 파마구스타. 그리고 이곳들은 서로 너무도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 갈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어린 시절은 계속 고향에서 보낼 수 있었지요. 우리 아이들은 특별히 고향이라 부를 수 있는 곳이 없이 많은 곳을 그리워하며 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만큼 더 많은 경험을 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한편으로는 이러한 방랑 생활이 외롭기도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이러한 생활 가운데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고 우리를 기억해 주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됩니다. 이전에 만난 적도 없는 분들이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고 우리를 그렇게 따듯하게 맞아주시는 것을 보며 큰 힘을 얻었습니다. 사이프러스에 있을 때는 가까이 느끼지 못했던 기도의 힘을 한국에 나와서 많이 느꼈습니다.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함께 있기에 우리는 든든한 마음으로 사역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방문
한국 방문 기간은 은혜 가운데 잘 지나갔습니다. 10월 2일에 한국을 출발해서 3일에 사이프러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사
제가 사이프러스를 떠나기 직전에 이사를 하고 왔습니다. 먼저 있던 집의 아래층으로 이사 했습니다. 새로 이사한 집에는 집 전화가 있습니다. 집 전화번호는 (90) 392 364 8898입니다. 사이프러스에 돌아가서는 이사 짐을 푸느라 며칠 바쁠 것입니다.
거주권
사이프러스에 귀국하면 곧 거주권을 다시 신청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별 탈 없이 거주권을 잘 받을 수 있게 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기도제목
1. 우리의 후원자들을 위하여
2. 성 마가 교회와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3. 현지인들과의 의미 있는 만남을 위하여
4. 최현실 선교사의 건강을 위하여
5. 거주권을 위하여
6. 사이프러스 평화 협정을 위하여
주님의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2012년 9월 29일
한진구, 최현실, 한오균, 한가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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