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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회 안동교회에서온 기도 편지
  • 안녕하세요?

    날씨가 쌀쌀해졌어요

    주님 안에서 강건하시길 빕니다.




    서른한번째기도편지                                                   이천칠년십일월




    주님은 힘센 준마를 좋아하지 않으시고, 빨리 달리는 힘센 다리를 가진 사람도

    반기지 아니하신다. 주님은 오직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과 당신의 한결 같은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을 좋아하신다. 시147:10-11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11월 중순인데도 따사로운 가을 햇볕으로 아직은 마음에 여유가 있어 감사합니다.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곁에 계시네, 향기론 봄철에 감사, 외론 가을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며칠 전에는 아나, 테레시타와 함께 오래만에 만나 안동댐 전망대와 조각공원에서 가을을 감상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들과 만날 때 저는 작은 차 티코로 훌륭한 기사의 임무를 수행하곤 합니다. 처음 가는 길에서도 바로 그 집 앞에까지 차를 타고가 내리려는 습관인지 차를 돌리기가 어려운 적도 더러 있었습니다. 아나는 필리핀에 자신의 친구 한 사람을 영주에 사는 노총각에게 소개시켜줘 결혼을 성사시키느라 매우 바빴다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테레시타는 한국에 온지 3년째 되며 아이를 갖게되어 환한 얼굴로  "I'm very happy"를 연발합니다. 영어권인 필리핀 여성들은 영어강사를 하며 수입을 갖기 원하지만 교수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지속적인 강사를 하기 어려운데 반하여 테레시타는 안동과 영주에서 영어강사로 인정받아 가장 바쁘게 활동하며 한국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기도편지 30회 홈컴잉데이 날짜가 다가오면서 염치없기가 그지 없었습니다. 이 교회 출신도 아니고 그저 편지만 받는데 홈컴잉데이라는 걸맞지 않는 이 행사를 한다고 했으니... 10월 12일이 되어서 아침 일찍 출발하신다는 짐바브웨에 선교사로 섬기시는 홍성만 신부님과 사모님, 산본교회의 홍레지나님과 강애순님, 그리고 예수원에서 훈련받았고 지금은 대구에서 사시는 신순철 형제님과 난향 자매님 내외와 아이들, 지난 여름 함께 땅밟기를 한 안동장로교회 서일교 집사님, 이렇게 아홉 분이 홈컴잉데이에 참석하신 귀한 손님들이십니다. 우리 교회 예배실에 둘러앉아 용근 자매님이 만든 안동찜닭을 맛있게 드시고 대화와 기도하는 시간을 늦은 밤까지 함께 하였습니다. 먼 곳에서 오신 네 분은 가까운 고택에서 숙박을 하셨고 대구에서오신 분들은 그 밤길로 돌아가셨습니다. 모두 처음 만난 자리인지라 어색함도 있었지만 순철형제님 특유의 재치가 한껏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였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보는 것은 좋았지만 너무 부담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많습니다.

        안동 탈춤훼스티벌을 마치고 들려온 기쁜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훼스티벌 기간동안 축제장 한편에서는 무당연합회(경신연합회)에서 여러 무당들이 시간표대로 거의 하루종일 굿을 하곤 했습니다. 땅밟기 하며 우리는 그 굿천막 뒤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적시며 하나님의 합법적인 통치를 선포하는 상징적인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적은 나무막대를 그곳에 심었었습니다.(이것은 ‘지역을 바꾸는 기도’-밥 베켓-에 나와 있는 전략가운데 하나입니다) 어찌되었던 우리의 거룩한 행위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했습니다. 굿마당이 열릴 때 가장 많은 사람이 붐볐고 언제나 성황리에 굿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굿판에는 사람들이 적고 한산했다고 합니다. 무당이 하는 말이 “사람들이 돈을 적게 바쳐서 산신령이 삐져서 갔다”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또 들려온 말은 이제 굿마당은 안하기로 했다니, 척박한 안동 땅도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속해 있음을, 그래서 기도의 행진이 계속 되는한 이 곳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하나님, 이 안동 땅에 하나님을 아는 지혜와 계시의 정신이 가득하게 하여주세요!!

      

        홈컴잉데이에 오셨던 순철 형제님에게 부엌 전기선을 봐달라고 했더니, 누전 가능 진단을 내리던(?) 것에 서집사님이 소개해서 ‘사랑의 집수리 봉사단’ 다섯 분이 지난 화요일(11. 6) 직장 마친 오후 7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2시30분까지 인터폰, 연탄보일러실 외등, 부엌 콘텐츠, 부엌 문밖 콘텐츠, 방안 콘텐츠 설치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며칠 후 토요일에 두 분이 오셔서 마무리 작업을 마저 해주셨습니다. 이 봉사단은 올 5월에 만들어져서 한 달에 한 건씩 사랑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6개 교회 소속 성도들이 연합하여 안동 지역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 보인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기독활동임에 단원들께 감사드리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밤중 추위에 떨며 사다리 위에서 작업하시던 그 분들의 모습이 따뜻하고 푸근하기만 합니다.  

        

        우리 교회가 해오던 공부방이나 외국인 여성 활동을 하면서 계속 반복되는 문제가 공간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라도 오면 저의 모든 생활이 노출되어버려 쉴 공간이 없어 쉽게 지쳐버리고 마는 지금의 좁은 공간으로 인해 기도해 오던 중 교회가 다 옮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공부방이래도 먼저 적당한 공간을 찾아 보기로하고 구하고 있습니다. 안기동, 운안동, 평화동을 다니면서 우리의 형편에 알맞는 공간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맞는 장소를 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바라기는 외국인 여성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함께 활용할 수 있으면 하는 것입니다.  

        

        제가 안동에 오던 2003년 가을부터 참석하기 시작한 어린이 전도협회의 새소식반 강습회에 이번 학기에도 참석하며 어린이 전도를 교육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까이있는 영남초등학교에 전도협회 간사님과 함께 매주 목요일 오후에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맑은 영혼의 아이들인지라 복음을 듣는 아이들은 대부분 예수님을 영접 합니다. 전도협회의 통계를 보면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85%가 15세 이전부터 교회를 다녔거나 교회에 연관된 어떤 것을 접했던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15세가 지나고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겠지요.  

        * 기도해주실 기도제목들입니다.

    1. 공부방과 외국인여성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15~20평 정도)을 허락하여 주세요.

    2. 성탄절에 동익형제와 이성출할아버지가 세례(영세성사)를 받도록 마음 준비하도록 도와주시고 허락해 주세요.

    3. 영남초등학교에서 영접한 어린이들의 마음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이 그 아이들의 평생의 삶 속에서 싹이 트고 열매를 맺게 해 주세요.  이 아이들이 주일을 지키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인도해주세요.

       시월말부터 피우기 시작한 연탄불보일러로 방이 아주 따뜻합니다. 연탄 갈아넣기가 번거롭지만 연탄불을 피우면 마음 한편이 든든한 것이 걱정이 없어 감사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구요. 다른 인사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2007년 11월 15일 안동 언덕배기산끝자락 십자가있는 작은한옥집에서 유테레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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