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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성공회 유테레사 신부님의 기도편지
  • 안동교회 유명희 입니다.

    제자교회의 교육관 준공을 축하드립니다.

    많이 늦었죠? 축하가..

    신부님의 사역과 제자교회에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늘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저의 기도편지가 30회 가 되었어요

    그래서 작은행사를 가지려고 합니다.

    여기 소식드립니다.

    기도해주세요




    기도편지서른번째                                                        이천칠년구월




    너희 모든 나라들아, 주님을 찬송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칭송하여라.

    우리에게 향하신 주님의 인자하심이 크고 주님의 진실하심은 영원하다. 시 117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들께

        끝없이 내리던 비에 맑은 하늘을 그리워하던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잠깐 비가 개였을때는 얼마나 더위가 맹렬했는지요. 모든 것이 변해가는 것에는 기후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이즈음입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여름을 보냈다는 것만해도 충분히 인사드릴만 한 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6월 20일부터 시작했던 ‘안동탈춤공원 100일 땅밟기’는 안동탈춤훼스티벌이 열리기 전날인 9월 27일로 마치게 됩니다. 30대인 장로교회와 성결교회 성도 부부와 함께 5명의 ‘하나님의 특공대’는 멋모르고 시작했던 대장정을 이제 마쳐가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에 모여서 예배드리고 세 바퀴씩 돌며 안동지역의 우상숭배와 갖가지 미신의 온상지로서 그 모든 것들이 이곳에서 가시화되는 탈춤공원(땅)을 축복하고, 우상숭배를 회개하며, 하나님의 약속대로 회복되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올 여름밤은 폭우와 천둥 번개, 푹푹 찌는 더위, 두 가정의 네 아이들, 그리고 돗자리가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비가 오던 날은 넓고 텅빈 광장에 우리들의 찬양과 기도만이 가득해서 좋았구요, 다른 날은 인라인스케이트와 배드민턴, 에스보드, 스포츠 댄스 등의 운동하는 시민들의 활기로 가득해서 좋았습니다. 낙동강변에 있는 이 공원에는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기도해서 많은 안동사람들의 발걸음이 모아지는 곳입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를 도는데 30분 가량 걸리는 땅밟기(Walk Pray)를 하면서 우짜다가 이짓을 하게 되었나, 이런 생각이 든 적은 더위로 인해 어깨는 축 쳐지고 전신에 땀을 쏟는 때였지요. 그러나 우리의 행보를 통해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실 것을 굳게 믿고 묵묵히 한 걸음 또 한걸음 밟아 나간 특공대를 축복합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나의 백성이 스스로 겸손해져서, 기도하며 나를 찾고,

            악한 길에서 떠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며, 그 땅을

            다시 번영시켜 주겠다. (역대하7:14)”    

        안동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면서 안동지역의 교회가 하나되어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는 은혜를 구했습니다. 지금 천막과 조명들로 이 공원은 설치가 한창입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너희들이 매일 땅을 밟으며 기도하는 것이 내게는 축제이고 훼스티벌이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교회에서 약 2 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제비원이란 이곳은 우리 나라 성주신앙의 본향이고 성주풀이는 예배와 같은 의식입니다. 옛날의 동헌이 있던 웅부공원에는 성황으로 섬기는 800년된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데 행사가 있을 때 시장님이 제사를 드리는 곳입니다. 안동에 대해 알수록 미신의 지배를 강하게 받고 있고, 문화적인 행사에로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에 놀라웁기만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던 것 가운데 안동에 기독교문화가 일어날 것을 선포하고 이 탈춤공원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새로운 문화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성령세미나를 언제 하려나 했던 바램이 땅밟기하던 중에 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안동병원에 장기입원중인 동익형제를 위해 병원 2층 외래환자 대기실 한편에서 사람들이 뜸한 저녁 7시에 마리아, 클라라 자매님과 동익 형제님, 세 사람이 일주일간 열심히 참석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잘 마쳤습니다. 죄의 고백과 안수는 교회에서 하고 다른 5일은 시원한 병원 대기실에서 했던 것도 지난 여름의 큰 감사거리입니다.


        꿈자방은 여름방학이 되며 전에 했던 아이들이 다시 오며 방학내내 분주했습니다. 한 가정의 4남매는 지난 2005년 12월에 처음 만났었는데 그 이후에도 방학때마다 만나는 사이가 되었지요. 이 아이들은 급변하는 가정환경에 부닥치면서 시골에서 안동에 나왔는데  모든 면에서 뒤처져있었습니다. 이번 여름에 다시 만나면서 아이들의 공부하는 태도나 생활 모습을 보면서 처음보다 월등히 나아져서 감사했습니다.

        유혜정 전도사님과 함께 하는 꿈자방 문화교실에서 천연비누만들기 시간에는 여러종류의 천연비누와 바디클렌져, 목욕소금, 페브리즈 등 만들기를 재미있게 했습니다. 또 전혀 생각지 않았던 교사를 하나님께서 보내주셨는데 미국에 1년간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영어교육 전공의 신실한 남대생입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칠 교재를 잘 준비해 오고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내어주는 모습에 사랑이 많은 청년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침부터 그 집에 가서 놀고 공부방에 같이 오곤하는 것에 저도 감동할 정도였지요. 나중에 들은 말은 다니는 대학교에서 개최하는 어린이영어캠프에 봉사자를 신청했는데 떨어져서 의아했었지만 안동집에 돌아와서보니 이곳에서 자신을 더 필요로한 아이들을 만나게 된 것 같다,라는 고백이었습니다. 여전히 시끄럽고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난 너희들이 영어에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것이 내가 너희들을 가르치는 목적이야”라는 말을 들으면서, 또 노트북에 클래식 음악을 준비해서 들려주면서 그 느낌을 전해주는 수준높은(?) 가르침을 보면서 <꿈자방>이 바로 이런 것임을 되새기며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선생님을 위한 노래를 지었다고(대중가수가 부르는 노래에 가사를 바꿔서) 소리높여 노래를 부르며 눈물 흘리는 아이도 있었는데 모두 숙연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꿈자방은 사랑많은 두 선생님으로 인해 참 풍성하고 수월했습니다.

        햇빛이 뜨겁던 8월 16일에 예천에 천문대에 가서 애니메이션 우주체험실에 거의 누운채로 감상하고 태양을 망원렌즈로 보고, 김밥과 치킨을 먹고 돌아왔구요. 8월 22일에는 안동에 새로 만든 전통체험문화콘텐츠박물관에 가서 여러 가지 컴퓨터로 신기한 체험을 한 다음에는 안동댐 조각공원에서 사진도 찍으며 하루를 잘 놀았습니다. 이번 여름 꿈자방도 제 담당은 여전히 간식이었지요.

        개학한 지금은 유혜정 전도사님이 평일에 두 번 칼라믹스 만들기, 주일에 어린이 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고 전도하는 일도 계속 할 것입니다. 꿈자방이 필요한 아이들을 만나고 보내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제가 2002년 7월 7일에 예수원에서 하산하기 전에 약 50분에게 인사드리는 편지를 처음 드렸고 상주교회에서 첫 번째 편지를 드린이래 이번 기도편지가 30회가 되었습니다. 제게는 허허벌판과 같은 안동 땅에서 교회 개척을 위해서는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들이 계셔야하겠기에 한 두달에 한번 정도 써왔는데 요즘에는 횟수를 거듭할 수록 편지쓰기에 신중해집니다.

        기도편지를 쓰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야말로 기도부탁을 위해서 입니다. 둘째는 저의 정신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입니다. 외곬수에 빠지지 않고 저 자신을 오픈하기 위해서 입니다. 처음 몇년동안은 기도편지 쓰는 것이 저에게 큰 위로였습니다. 편지를 쓰는 동안 마음이 정리되기도하고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 일하신 행적이 나타나며 감사하곤 했습니다. 쓰고 복사해서 편지발송 작업하고 나면 마음의 부담을 쏟아버린 듯 홀가분해지면서 새롭게 기분전환을 할수 있었습니다. 5년된 저의 기도편지를 받는 분들은 지금 편지와 이메일 합쳐서 170-180분 가량 됩니다. 우리 안동교회가 4년이 지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에 의해서입니다. 여러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왜냐하면 저와 우리 교회의 모든 것을 다 나눠왔고 알고 계시기 때문이지요. 처음 2년간 정기적인 주일예배가 있기전에도 여러분들이 함께 하셔서 그 시간들을 지낼 수 있었고 꿈자방과 외국인여성들을 섬기는 것에 많은 지지와 관심을 보내주셔서 앞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29회 편지를 몇 달만에 드렸을 때에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셨는데 얼머나 감사했던지요. 그래서 30회 편지는 좀 특별한 의미를 갖고 특별한 시간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을 우리 안동부활교회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몇 분이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세 분이 오셔도 좋고 다섯 분이 오셔도 좋구요. 그보다 더 만나뵌다면 더 기쁘겠지요.

    우리교회의 동역자와의 만남을 바라며 ‘안동부활교회 30회 기도편지 기도동역자 홈 컴잉데이’이런 명칭이 맞을런지 모르겠지만 하겠습니다. ‘안동부활교회 홈컴잉데이’우선은 이렇게 하겠습니다. 오실 분들은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숙소를 마련해 놓을 것입니다.

    날짜는 10월 12일 (금) 오후 7시 안동부활교회

    무엇을 하냐면요, 1. 우리 교회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고서 앞으로의 비젼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난 다음에는 2. 참석하신 분들 소개하는 시간을 갖은 후에는 3.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을 것입니다. 숙소에 가셔서 주무시고 다음날 토요일 오전에 돌아가시면 될 것입니다.

    연락처입니다. 054)858-0691 / 010-9937-0692 / e-mail. teresa-yu@hanmail.net

    좋은 생각있으시면 연락주시구요. 오실 분들은 10월 6일까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여름부터 가을철인 지금까지 온갖 풀벌레 소리가 반짝반짝이듯 들려옵니다. 새들이 우리 집을 잘 찾아옵니다. 7월초에는 뒤 편 보일러 옆에 대여섯 마리 새끼들이 짹짹 거리며 어미의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입을 딱딱 벌리며 살고 있더니 어느 날 날기 연습을 하러, 다 나와서 이틀간 연습하고 날아갔습니다. 8월 12일은 성공회서울교구남부교무구 신부님 다섯 분이 우리 교회를 한 시간 가량 방문하셔서 둘러보고 가셨습니다. 경상도지역의 교회들을 둘러보러 다니신다는 일정이었습니다.  

        어제 밤에는 팔월 한가위 하얀보름달이 휘영청 떠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읊었던 릴케의 시가 생각납니다.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들판 위엔 바람을 놓아주십시오. 마지막 열매들이 영글도록 명하시어 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극의 따뜻한 날을 베푸시고 완성으로 이끄시어 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단맛을 넣어주십시오 ........”  

    주님의 평안을 전하며

    2007. 9. 27  안동에서, 주의 사랑에 빚진 자, 유테레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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