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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건 선교사 9월의 기도편지
  • 사랑하고 그리운 동역자님들께

    여기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이곳이 에어컨을 끄자마자 히터를 틀어야 하는 곳이라 말하곤 합니다.  아침에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도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은 다음주가 추석이네요.  풍성한 추석 되시길 바랍니다.

    올해 초에 두 명의 예멘 사람들이( 제가 가던 모스크와 같은 곳을 다니던)  이곳의 군사기밀을 예멘으로 팔아서 FBI (미국 연방 수사국)에 체포되었고 이곳에 큰 뉴스거리가 된 적이 있습니다. FBI가 911 이후로 미국 안에 있는 이슬람 단체들에 주시해 온 것이 사실인데 이 일이 작지만 이 도시에서 큰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저와 함께 예멘인들을 만나며 동역해 오던  미국 형제가 지금까지 모스크를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일한 것을 FBI에 보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 형제는 모슬렘들의 믿음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들이 결국 미국 정부에는 적대적이기 때문에 FBI에 자신의 활동을 알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 형제는 모스크 지도자들로부터 더 이상의 사원 출입을 말라는 경고를 받았고 더 이상의 출입을 시도하면 언론에 알리겠다는 경고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이 사실을 그 형제에게 듣고 조금은 당황 스러웠고 복음 전도와 애국과의 두 가치의 충돌이 있을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선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종교 비자를 가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의 사역을 아는 분들은 저에게 더 이상의 모스크 출입을 하지 말고 모스크 이외의 장소에서 모슬렘들을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를 해 왔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을 어떻게 해야 할지 기도하고 있습니다. 중보 부탁드립니다.

    아프간에서 인질로 잡혔던 분들이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강요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러나 코란은 그리스도인들이 개종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마리아의 아들 예수로 하여금 그 이전에 계시된 구약을 확중하면서 그들의 발자취 를 따르도록 했노라 또한 하나님은 신약을 계시하여 그 이전에 계시된 구약을 확증하면서 그 안에 복음과 광명올 주었으니 이는 복음이요 정의에 사는 자들의 교훈 이라 그리고 신약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계시한 대로 판결 케 하라 했으니 하나님이 계시한 대로 판결치 아니한 자 그들은 죄인들이라- 꾸란 5:46, 47”.

    코란에 따르면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이 이미 가진 하나님의 계시인 구약과 신약을 통해서 판결을 받기 때문에 이슬람으로 개종할 필요가 없습니다. 탈레반의 강요가 사실일 경우 그들은 코란을 잘못 읽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코란이 가르치는 것과 이슬람교도들이 믿는 신앙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그들이 코란을 제대로 읽도록 기본적인 해석학을 오히려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코란 속에서 그리스도의 메세지를 듣도록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사역을 위해서 이슬람을 공부해 오면서 코란 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흔적을 종종 발견하지만 눈이 가려 보지 못하는 모슬렘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들의 눈이 열리도록 우리가 기도해야 합니다. 라마단 금식 기도 중에 더 큰 성령님의 역사가 그들이 기도하는 곳마다 일어나길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딸 다비다가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오랫동안 집에서 엄마와 지루했는지 학교에 가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하루는 학교에서 돌아와 친구들이 예수님을 모른다고 해서 아는대로 예수님 얘기해 주었다고 말하기에 그래도 선교사 자식이라는 소리는 듣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11월 초에 사제 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구 성직 위원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교 단체과 교단 두 곳을 동시에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장단점을 보면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고 준비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봅니다. 제의 대부분의 동역자님들은 성공회 분들입니다. 그래서 성공회 얘기를 조금 나누고 싶습니다.

    미국 성공회에서 사제서품 받는 분들의 평균 연령이 48세라고 합니다. 성직을 고려하시는 분들 중 비슷한 연령에 계신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격려와 도전의 소식이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속에 교회가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있어서 가지고 있는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사회 각 분야에서 이전에는 사회 초년병이라고 불릴 나이에 이미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만 교회뿐만 아니라 선교사 사회에서도 그런 젊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19세기에 찰스 스펄전 목사님이 그의 나이 17세에 영국의 대형 교회의 담임 목사를 맡아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일찍부터 목사인 할아버지 아버지밑에서 신학의 주제들을 토론했었고 많은 책을 접하면서 준비되었고 20세도 안 된 나이부터 영국을 깨우는 복음 전도자의 역할을 시작했습니다.  평양 대부흥의 100주년이 되는 올해 주님의 강권적인 부흥의 역사를 기대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일이 그 부흥을 이끌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희 가족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앞으로 사역의 방향에 대해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님의 분명한 인도하심 속에 담대하게 발걸음을 내딛을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금식하며 오늘도 올바른 길 구원의 길을 구하는 모슬렘들을 기억하시고 그들의 영혼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주 안에서


    전진건 김세영 다비다 요셉 올림


    * 책 한권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책 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는 제목의 책인데 책 읽는 원리를 소개하고 더 나가 우리가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중간 중간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무엇보다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이 성경을 읽도록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 왔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길선주 목사님이 평생에 걸쳐 매일 계시록을 한번씩 읽어 거의 만번을 읽으셨다는 이야기도 소개합니다. 성경을 통달하고 싶은 열망이 있는 분들에게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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