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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회 안동교회 기도편지
  • 기도편지 스물여섯번째 이천육년십이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의 자손으로 말미암아 땅 위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악에서 돌아서게 하셔서, 여러분에게 복을 내려 주시려고, 먼저 자기의 종을 일으켜 세우시고, 그를 여러분에게 보내셨습니다.(행 3:25하-26 ) 그러므로 믿음에서 난 사람들은 믿음을 가진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갈3:9)


    주님 안에서 형제, 자매인 여러분들께

    오래만에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미 김장철을 지나 첫눈이 흩뿌리고 겨울에 들어선 환절기에 문안인사 드립니다. 언덕배기 산끝자락 십자가있는 작은 한옥집에서도 겨울나기는 이렇게 저렇게 마쳐졌습니다.

    먼저 차가운 바람에 쓸쓸하던 10월 중순에 연탄 천장들이구요, -연탄들일 때 배달하시는 아저씨가 연탄집게로 연탄을 양손에 들고 7,8미터 정도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불평이 많았습니다. “내년에는 돈 줘도 안오니데이, 요즘 연탄이 딸린다캐요..” 그러시면서 한여름에 연탄을 들여보라고 귀띰도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내년에는 8월쯤 연탄을 들여볼까 생각중입니다.

    겨울철 먹거리 김장김치를 올해도 예수원에서 둬달쯤 먹을 배추김치를 보내주셨고, 바로 뒷날 상주교회에서 어머니들이 담그신 배추김치를 석달가량 먹을만큼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채비인 비닐바람막이를 상주교회 장년회에서 다섯 분이 오셔서 뚝딱뚝딱 잠깐동안에 공사를 해주셨습니다. 화장실 수도꼭지에 열선도 감았습니다. 지금 예배실과 제 방은 온종일 따뜻합니다. 예배실 한편에 화초를 들여놓아 가끔씩 돌봐주어야 합니다. 이제 내년 4월까지는 이 상태로 지내게 ?! 絳求?.

    저는 일주일에 세 번 대구 YM BEDTS(독수리예수제자훈련학교) 수,목,금요일에 다니고 있습니다. 9월 6일부터 시작되었는데 2월 10일에 졸업을 합니다. 저는 강의만 생각했었는데 생각지 못한 기쁨과 선물이 있었습니다. 맛있는 점심식사와 매일 강의전 30분씩, 금요일에는 50분간 드리는 예배입니다. 예배 가운데 임하시는 성령님의 임재는 치유와 회복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차려놓으신 풍성한 식탁을 대하는 듯 배불리 먹고 또 먹곤합니다. 아버지께서는 풍성하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대구에 훈련을 받으러 오고가며 비어있는 교회도 그렇지만 꿈자방이 가장 문제였었는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교사들을 계속 보내주셔서 할 수 있었습니다. 대구에 수,목,금요일에 가는 날은 양평에서 오는 디르사 자매님을 포함하여 다른 두, 세 선생님이 번갈아 교사로 섬겨주십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며 봉사하는 대학생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시킨 분들을 보내주시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클라라 자매님처럼 봉사하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나 감사하겠지요. 이번 겨울방학은 논술을 중심으로 해볼까 합니다.

    외국인여성모임은 일주일에 한번씩 노래부르기모임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모두 주부들이고 갓난 아이에서 대여섯살에 이르는 아이들이 있어 몇아이는 항상 모임에 데리고 오게 됩니다. 만나면 할 얘기가 많아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정작 노래부르는 시간은 한 시간이 채 안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즐거워하며 화요일 오전에는 모이고 있어 감사합니다. 12월5일에는 안동의 정신지체아들의 특수학교인 진명학교의 초대를 받아 저와 장목사님, 노래지도하시는 선생님과 여덟명의 외국인 여성들과 남편, 아이들까지 갔습니다. 얼마전 학예회를 치르느라 준비했던 연주와 무용등 프로그램을 작은 강당의 무대에서 휘장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몇 되지 않는 우리들 앞에서 열심히 공연해 주셔서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같았습니다.

    우리 모임에서는 성탄절 다음날인 26일에는 외국인여성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서 작은 가족음악회를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준비한 찬양과 캐롤송을 하려고 합니다. 선물교환이나 다른 찬조출연도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서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하는 활발하고 명랑한 아나(Ana)는 저를 "맘 테레사(Mom Teresa)"라고 부릅니다. “마더”또는 “신부님(심부님)”이라고 하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아나는 친구들에게 어려운 사정이 생기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지난달에는 무면허와 음주운전으로 의성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한 필리핀 친구의 한국인 남편에게 면회하러 함께 동행한 적도 있습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사는 외국인 여성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 사역을 좀더 적극적으로 할수 있도록 간사와 같은 실무자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오고가다 들러서 차도 마시고 보호받을 수 있는 이들만의 공간인 쉼터도 있었으면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우리교회는 공간확장을 우선적 목표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교회에 오면 저의 공간은 없어지고 노출되고 마는 지금의 상황이 나아져야만 제 생활이 안정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2년 전에 얘기가 나왔던 옆집을 구입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 해동안 이 작은 집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셨고, 기도하셨고, 삶을 나눴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셨고 흘려보내게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시는 사랑에 감사하며 또 한 해동안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은혜임을 믿습니다. 한 분, 한 분, 떠올리며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지금 교회 공간(건평 15평, 대지 28평)에서 공간확장이 속히 되도록 필요한 재정을 채워주세요.

    2. 외국인 여성 사역과 꿈자방을 섬길 실무자를 보내주시고 함께 동역할 수 있게 해주세요.

    3. 겨울방학동안 꿈자방을 섬길 교사와 이곳이 필요한 아이들을 보내주세요.

    4. 유테레사 사제가 대구 훈련을 마치는 2월10일까지 주님의 손길로 함께 하시어 믿음에서 난 사람은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으리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안의 참된 평안과 기쁨이 성탄과 새해에도 섬기시는 사역과 가정과 교회 위에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안동 언덕배기 산끝자락 십자가있는 작은 한옥집에서

    2006년 12월 11일 유테레사 사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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