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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우드 선교사가 우리나라 땅을 밟으며 드린 기도
  • 조회 수: 1733, 2006-12-13 17:52:18(2006-12-13)
  • 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그루 시원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 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지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 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에 따라

    조선이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서양 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을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만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제 믿음을 지켜 주소서!

    - 언더우드 선교사가 우리나라 땅을 밟으며 드린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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