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현재 군사체제라 북한보다는 조금 자유롭지만 현지인들은 정부에 대한 두려움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라입니다
"아옹산 수지"여사도 현재 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조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미얀마의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교사님이 급하게 기도를 부탁하셨는데
함께 기도해주세요



미얀마 긴급 기도편지

2005년 5월 7일 오후 3시에 수도 양곤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다발적인 폭발사고가 있었습니다. 두 군데의 쇼핑센타와 무역전시관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토요일 오후 3시에 치밀히게 계획된 시한폭탄이 5분간격으로 터지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고 나라전체를 두려움속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더욱이 8마일 쇼핑센타는 저희 가정에서 직선거리로 30m거리에 위치하였고 거의 매일 드나드는 장소입니다.


5월 7일은 낀마린 기숙사에서 졸업식과 신입생 환영회가 있는날이어서 아침일찍부터 서둘러서 기숙사로 출발하였습니다. 현지 교계 지도자들과 한인선교사들을 초대하여 행사를 잘 마치고 돌아오던중 사역지 몇 곳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선교사들 대부분이 8마일 쇼핑센타에 들려 쇼핑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그날은 어찌 들리지 않고 집으로 바로 들어왔습니다. 도착한지 10분쯤 되었을때 ‘꽝’ 하는 굉음과 함께 집이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해서 집주변을 살펴보았지만 별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지난번에 지진이 일어났던 상황하고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더니 쇼핑센타 건물 1층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 보였습니다. 급하게 달려가보니 폭발현장에는 파편들과 사람들이 나뒹굴고 여기저기 비명과 피흘리는 사람들로 아수라장 이었습니다. 긴급히 부상자들을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후송하고 조금지나 군인들과 경찰들이 도착했습니다. 잠시후에 들려오는 소식들은 다른곳에서도 폭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려움과 긴장감속에서 일단 집으로 돌아와 다른 선교사들과 대사관등에 연락을 취하고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미얀마의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샨족이 독립을 선언하고 샨주안에 자치정부를 구성한다는 독립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어서 다른 소수종족들도 독립을 선언하기 시작하였고 군사정권안에서는 계속되는 권력 암투로 인해서 현상황을 해결해 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5월4일 샨주에서 반정부 단체의 독립선언 이후에 만달레이지역에서 폭파사건가 있었고 더웨라는 지역에서 카렌족 반군이 버스를 공격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도 서로가 상대방을 지목하고 있고 외신들은 자작극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 같습니다.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가 시작이 되었고 배후세력마저 파악하지 못한채 불안한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사관에서도 긴급 공문을 통하여 긴급상황에 대피하는 조치와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특별히 공격의 대상이 되므로 출입을 자제하고 비상연락망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반드시 가까워 옵니다. 이 나라 이 땅에 그리스도의 푸른계절이 속히 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샬롬의 평화가 이 나라 가운데 임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외국인들과 한인들 몇 가정은 벌써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 마저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공공장소나 길을 지날때도 소름이 오싹 돋기도하고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수십군데가 폭탄이 장치되 있다는 루머들이 난무하고 특별히 저희집 바로앞이 군 사령부여서 삼엄한 분위기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지금은 여러분의 기도의 힘이 꼭 필요한 때입니다. 이 나라와 이 곳의 사역들 그리고 저희 가정을 비롯한 선교사들을 의 안전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2005년 5월 11일 양곤에서 이동현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