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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패밀리서비스 드라마 대본 - 하나님의 것
  •                                 < 하나님의 것>

    등장인물        
            
    아빠, 엄마, 엄마친구, 큰며느리, 작은 며느리, 아들,

    < 1막 >

    엄마, 엄마친구 쇼핑백 들고서 히히낙낙 중이다.

    엄마        (쇼핑한 물건 보면서) 얘, 우리 이거 정말 잘 건졌다~! 루이멜랑꼴레리가
            50만원이면 거져지 뭐~
    엄.친        우리 횡재 한거야. 여행 가는데 입고 가야겠다.
    엄마        어디로 놀러 가는데?
    엄.친        아, 그 드라마에도 나왔던데 있잖아, 발리라구.
    엄마        아~ 그 발리? 거 누구냐, 조인성하고 소지섭 나왔던 거?
    엄.친        그래~ (내심 자랑하고 싶지만 속을 숨기고) 뭐 이 나이에 뭘 놀러
            가냐고 해도, 애들이 그냥 부득부득 우겨서 티켓을 끊었지 뭐야~
            우리 영감탱이랑 가서 뭔 재미 있겠어? 어찌나 날 공주마마 위하듯하는지
            어디 나가면 부담 된다니까~ 호호.
            근데 넌 여행계획 없니?
    엄마        (지기 싫어서) 아~ 없긴 왜 없어? 요새 애들이 워낙 바빠서 그냥 가까운
            제주도로 가기로 했어.
    엄.친         애들도 같이?
    엄마        그럼~ 우리 애들이 먼저 서두르고 난리였다니까!
    엄.친        너도 자식 농사 하난 잘 지었어.
    엄마        잘 짓긴~ 우리 애들이 워낙 날 닮아, 성실하고 능력 있는 거 빼면
            자랑할게 있어야지 뭐~(한껏 자랑하고 싶은데)
    엄.친        (듣는둥 마는둥 얼른 시계보며) 아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나 갈게.
            그럼 내일 산에서 보자~
    엄마        그래~ 내일 봐.
            (엄친이 사라지자마자 얼굴색 변하며 급히 전화건다)
            에미냐?  급히 가족회의 있으니까 집으로 좀 와라.
            (휴대폰 끊는다)


    < 2 막>

    엄마, 아빠, 며느리1, 2, 삼촌 다들 모여 있다.

    엄마        (목소리 가다듬으며) 음음~ 내가 이렇게 모이라고 한 것은~
            요새 날도 좋고 해서, 이번 달 연휴에 제주도 가기로 했다.
    아빠        우리 봄에도 여행가느라 주일 빠졌는데 또 빠져?
    엄마        아, 일년에 봄, 가을 두 번 빠지는데 그게 큰 뭐 대수예요?
    아빠        당신이 두 번만 빠져? 지난 친목회라서 빠지고, 산악회라 빠지고.
    엄마        아, 친목회는, 곗돈 또박또박 받아 먹고 안나가요?
            그리고 산악회는, 그저 두 달에 한번 있는 거 고걸 빠져요?
            내가 산에나 다니니까 건강 유지하지, 건강 없어봐요, 믿음도 못 지켜요.
            다들 알았지? 알아서 준비 좀 해라~.
    작은~        어머니~ 제가 콘도 예약하고요, 비행기 티켓 끊어 놓을께요.
    엄마        너는 어쩜~ 이렇게 센스 충만하냐~! 수고는 니가 하고 경비는 내가 쏘마.
    작은~        아휴, 어머니~ 감사합니다.  저랑 형님이랑 둘이서 알아서 준비할께요.
    큰        어머니~ 전 교회에서 맡은 게 많아서, 좀 어려울 꺼 같아요.
    작은~        어머머~~ 형님~! 우린 뭐 교회에서 놀아요? 형님만 교회 다니는 거
            아니잖        아요~?
    큰~        동서, 그게 아니구. 성가대 새로 들어가서 빠지기도 그렇고,
            주일성수 하는 게 신자의 도리잖아~
    엄마        (언짢다) 에미야! 너 지금 시에미를 가르치겠다는게냐? 누군 그 정도 모를         줄 알고 그러는게야?
    큰~        어머니~ 그게 아니구요~
    엄마        변명 필요 없다!
    작은~        (얄밉게) 형님~ 아, 누군 성가대 안해 봤는 줄 아세요?
            저두 예전에 주일학교 교사에 안해 본 거 없다구요!
            가정이 먼저 있고, 교회가 있는 거 아닌가요?
            너무 융통성도 없이 그렇게 빡빡하게 사니까,  세상 사람들한테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욕을 먹는거라구요~
    큰~         동서! 너무 말이 심한 거 아냐!        
    삼촌        (중재하며) 아~ 왜들 이러십니까? 이러다 싸우시겠습니다~
            형수님~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한 거 아닐까요?  
            한번 교회 안간다고 해서 뭐 큰일이 나겠습니까?
            (회상에 잠기듯) 예수님이 바리사이파를 향해 이런 말을 하셨죠~.
            너무 율법에 얽매이지 말라고
    아빠        그게 주일 성수랑 뭔 상관이야? 잔말말고 너나 교회 나와!
    삼촌        하~참 아버님도! 전 교회 안나가도 하나님을 믿는 거 다 아시잖아요.
            아, 선택받은 백성 어디 갑니까?
            이번에 자격증 따고, 시험에 패스하면! 그때 나가 보죠 뭐.
    아빠        씨끄러! 당장 이번주부터 나와!
    삼촌        (안타깝다) 저 시간 없는 거 아시잖아요~ 참! 저 시험 준비 할래면 숨쉬는
            시간도 아까워요, 지금~
    엄마        아휴, 공부하느라 시간 없는 애한데 왜 교회 나오라고 그래요?
            지금 공부가 중요하지, 교회 가는 게 중요해요?
            이번엔 뭔 수를 써서도 오성그룹에 꼭 합격해야 한다구요!         
    작은~        (살살 미소지으며) 아버님~너무 걱정 마세요. 다 때가 되면 도련님도 교회
            나갈꺼예요~
    엄마        (미소) 자자 그럼~ 다음달에 제주도 가기로 결정한거다~
            다들, 알았지?
    아빠        (퉁명스럽게) 난 안가!
    엄마        (황당해서) 그게 무슨 말이예요? 당신이 안가다니?
    아빠        우리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난 십일조 안내는 게 맘에 걸려.
    엄마        (기가 차다) 아니, 요대목에서 십일조가 소리가 왜 나와요?
    아빠        당신 십일조 내는 건 그렇게 아까워하면서 여행 경빈 아깝지
            않아? 친목회비다, 산악회비다, 옷값만 애껴도
            십일조 충분히 내고 남겠다!
    엄마        우리가 돈이 아주~ 풍족하면 나도 내고 싶죠. 이거 떼고 저것 떼고
            뭐 남는 게 있어야죠~
            사실 말이지~, 주정헌금이다, 감사헌금이다 이거 다 합치면
            십일조 내는 거나 마찬가지라구요!
    아빠        그래서, 당신이 감사헌금 그렇게 많이 내?
    엄마        (표변해서) 아니, 하나님이 마음의 중심을 보시지, 꼭 돈 몇 푼을 보신답디        까? 하나님을 그렇게 옹졸한 분으로 보지 마세요.  
    아빠        (성나서) 당신 정말 믿음이 있다면 그런 말 못해~.
    엄마        그럼, 내가 믿음이 없단 말예요? 아니, 내 돈 갖고 내가 쓰겠다는데 뭐가         나빠요? 내가 남의 걸 훔치길 했나~
    아빠        하나님께 너무 인색하게 굴지 말라구! (휭 나간다)
    엄마        아니, 정말 저 양반이! 내 말뜻을 못 알아듣네~ 여보, 얘기 좀 해요!!
            여봇!!!
            (뒤따라 가며)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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