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복 - 김규항이라는 샘이 쓰셨습니다.
  • Patrick
    조회 수: 3193, 2006-10-18 14:20:39(2006-10-18)

  • 한국의 교회는 ‘기복(祈福)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사실 그들의 기도는 늘 하느님께 복을 달라는 것이며, 많은 복을 받은 사람일수록 하느님의 많은 응답을 받은 걸로 선전된다. 그러나 나는 기복적이라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잘것없는 아비인 나도 내 새끼가 복 받길 바라는데 하물며 하느님이 제 새끼에게 복을 주지 않겠는가? 신앙은 복을 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복이 교회에서 말하는 복은 아닌 것 같다. 교회에서 말하는 복은 물질(돈), 명예, 권력 같은 것인데 그건 실은 복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은 돈과 명예와 권력이 많아질수록 사람은 돈과 명예와 권력에 갇혀 영적으로 파괴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하느님이 그걸 준다면 그건 복이 아니라 저주를 주는 것이다. 게다가 열심히 믿을수록 더 많은 복(저주)을 준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가. 하느님은 진짜 복을 주신다. 하느님은 부자가 되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에게 가난한 사람들과 연대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부임을 알게 하신다. 하느님은 명예를 얻고 싶어 잠을 못 이루는 사람에게 겸손이야말로 가장 큰 명예임을 알게 하신다. 하느님은 권력을 얻고자 눈이 빨개진 사람에게 섬기는 삶이 세상에서 가장 큰 권력임을 알게 하신다.

댓글 1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250 Patrick 2089 2006-12-21
249 다니엘 2090 2006-08-05
248 박의숙 2093 2008-08-01
247 양부제 2095 2009-03-27
246 1234567....끝은? 2098 2005-05-19
245 꿈꾸는 요셉 2098 2008-06-24
244 박의숙 2101 2003-06-12
243 ☆忠성mam★ 2101 2005-03-27
242 박의숙 2109 2003-03-23
241 김장환 2115 2003-08-06
240 Patrick 2116 2007-04-11
239 박마리아 2117 2008-11-24
238 꿈꾸는 요셉 2120 2008-01-20
237
용기 +4
꿈꾸는 요셉 2121 2008-06-14
236 강형석 2123 2003-06-11
235 박의숙 2123 2003-07-11
234 이지현 2123 2005-04-11
233 꿈꾸는 요셉 2130 2008-11-04
232 이 주영g 2133 2004-02-27
231 박의숙 2134 2008-09-23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