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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학생회 연극 대본
  • 조회 수: 2614, 2005-12-18 19:08:57(2005-12-18)
  • 가브리엘의 크리스마스

    * 대본: 염은지
    * 가브리엘(천사), 예수님, 사탄, 요셉, 동방박사, 목동
    *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



    1장
    오프닝 음악과 함께 조명이 들어온다.
    흰색 옷을 입은 가브리엘이 답답하고 화가난 듯 예수님 주위를 왔다갔다한다


    가브리엘: 주님, 꼭 가셔야만 합니까?

    예수님: 그래.

    가브리엘: 더럽고 냄새나는 말 우리에서 태어나시게 됩니다.

    예수님: 상관없어.

    가브리엘: 무식한 목수주제에 뭐가 잘났냐고 무시당할거예요.

    예수님: 그래.

    가브리엘: 인간들이 미친놈이라고 욕할거예요!

    예수님: 그렇겠지.

    가브리엘: 억울하게 십자가에서 사형 당하시게 된단 말입니다!!!

    예수님: (잠시 침묵후) 난 괜찮아.

    가브리엘: (답답한 듯) 차라리 제가 갈게요. 제가 가도 되잖아요.

    예수님: 내가 직접 가야해.

    가브리엘: 하나님께서도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그깟 인간들이 뭐가 좋다고.
    아주 그냥 다 심판해서 싹 쓸어버리지.

    예수님: 그런 소리하면 못써.

    가브리엘: ....

    예수님: 아버지께서는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나를 보내시려는 거야.
    내가 대신 죄의 값을 치러야만 아버지께서 그들을 구하실 수 있어.

    가브리엘: 왜죠? 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거죠? 왜?

    예수님: 인간을 사랑하니까.

    가브리엘: (잠시 침묵후) 정말...가실거에요?

    예수님: 그래.

    가브리엘, 예수님과 포옹한다

    가브리엘: 몸조심하세요.

    예수님: 그래. 너도 잘 있어. (퇴장한다)

    가브리엘: (예수님이 나간 방향을 잠시 보고 있다가) 주님을 위해 내가 할 일이 없을까?


    암전



    2장
    요셉 뒷짐을 지고 왔다갔다한다. 곧 이어 의자에 앉는다.
    검은색 옷을 입은 사탄이 그의 주위를 왔다갔다한다

    요셉: 좀더 자세히 알아보는 게 좋겠어
    마리아는 절대로 그런 여자가 아니야

    사탄: 천만에. 그건 네 생각일 뿐이야
    매사를 감정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냉철하게 판단해 봐.
    처녀가 혼자서 임신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니까.

    요셉: (자리에서 일어나며) 확실한 것은 나도 모르게 임신했다는 사실이야.

    사탄: 바로 그거야!
    결국 마리아는 다른 남자하고 잠을 잤다는 결론이야.

    요셉: (머리를 쥐어짜며, 자리에 앉는다)
    아...이럴 수가. 이일을 어떻게 하지?

    사탄: (요셉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불쌍한 요셉. 너무 걱정 마. 일은 잘 해결될 꺼야.
    모든 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만 되.
    강도사님, 레위기20장10절을 읽어 주시겠어요?
    (강도사님께서 본문을 크게 낭독한다)
    들었지? 인정 때문에 율법을 범할 수는 없어.
    율법을 범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되거든.
    (돌연 엄중한 어조로)
    불쌍하지만 부정한 여인 마리아와 죄의 열매인 그 아기는 죽어야되.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지.

    (가브리엘, 급하게 등장.)

    가브리엘: 안돼 요셉! 아기가 죽어선 안돼

    요셉: 모르겠어. 하나님의 뜻을 모르겠어.

    사탄: 그럴 필요 없어. 시간 낭비라구. 이런 건 기도해 보나마나야.
    지혜롭게 해결해야지.
    이런 문제는 질질 끌면 끌수록 더 어려워져.
    서둘러, 더 늦기 전에, 어서!!

    가브리엘: (소매를 걷어올리며)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사탄: 한번 해보자는 거야?

    (매트릭스 음악과 함께 가브리엘과 사탄 결투를 벌인다.
    슬로우모션으로 서로의 얼굴에 주먹이 날아간다. 잠시후 사탄이 쓰러진다)

    요셉: (의자에서 일어나서) 기도해봐야겠어. 하나님께서 뜻을 가르쳐 주실 거야. (퇴장)

    가브리엘: (손을 털며) 까불고 있어. (퇴장)

    암전



    3장
    가브리엘, 무대 한쪽에서 추운 듯 손을 비비거나 뜀박질을 하고 있다.

    가브리엘: 아으...추워죽겠네. 동방박산지 서방박산지 올 때가 됐는데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아으...손 시려.

    동방박사, 무대 다른 쪽에서 등장한다.

    가브리엘: 왔다. (동방박사에게 간다) 저기, 동방박사. 잠깐만, 잠깐 나 좀 봐. 어?

    가브리엘, 동방박사주위를 돌며 말을 걸어보지만 동방박사, 가브리엘이 보이지 않는다. 지도를 꺼내 길을 찾는 듯 두리번거린다.

    가브리엘: 내가 보이지 않나 봐. 이를 어쩌지?

    동방박사: (지도를 보며) 흠...잘못오진 않았을 텐데. 흐음...메시아가 태어날만한 곳이....(잠시 생각하다가) 아! 메시아는 우리를 구원하실 높은 분이시니까, 왕궁에서 태어나셨을 꺼야! 왕궁으로 가면 되겠구나. 가만있어봐...왕궁으로 가려면....

    가브리엘: 뭐? 왕궁?!? (당황하며) 어떡하지? 아! 별! (옷 여기저기를 뒤지며) 내가 어디 넣어놨더라? 아, 여기 있다! (주머니에서 (만든) 별을 꺼내 높이 든다)

    동방박사: (가브리엘이 든 별을 발견한다) 어? 저건 그때 그 별 아냐?

    가브리엘, 별을 들고 천천히 무대바깥쪽으로 움직인다.

    동방박사: 어? 저쪽으로 움직이잖아? 나보고 따라오라는 건가? 한번 따라가봐야겠어. (별을 따라 간다)

    가브리엘: 그래. 이쪽이야, 이쪽. 제발...빨리 좀 따라와라...

    가브리엘과 동방박사, 천천히 퇴장한다. 조금 있다가 가브리엘이 다시 등장한다.

    가브리엘: (안도의 한숨) 큰일날 뻔했네.

    암전



    4장
    무대 한쪽에서 목동이 졸고 있다.

    목동: 밤은 깊고...날은 춥고...배는 고프고... 거지가 따로 없네.
    시끄러! 저놈의 양 새끼 잡아서 구워먹던지 해야지, 원. (하품) 에라이 모르겠다...잠이나 자자. (꾸벅꾸벅 존다)

    가브리엘: (졸고 있는 목동의 머리를 한 대 친다)

    목동: (얼떨결에 깬다) 누...누구야!? (지팡이를 들어 방어태세를 취한다. 주위를 두리번거리지만 아무도 없다) 뭐야. (하품) 졸려 죽겠다... (다시 바닥에 앉아 존다)

    가브리엘: (주머니에서 종이 종이쪽지를 꺼낸다. 헛기침을 한번 한 후, 큰 소리로) 거기 있는 목동은 들어라!

    목동: (놀라며 깬다) 누구야!?!

    가브리엘: 두려워 말아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메시아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목동: 뭐? 메시아? 메시아가 드디어 오셨단 말야?
    가만있어봐, 다윗의 동네면 베들레헴 아냐? 빨리 가봐야지! (퇴장한다)

    가브리엘: 어? 베들레헴은 저쪽인데? 야! 기다려! 야!! (목동을 쫓아간다)


    암전



    5장
    가브리엘, 무대 가운데서 (예수님이 태어나시길) 간절히 기다린다.
    잠시후,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가브리엘, 기뻐한다

    목동(목소리): 이분이 우리의 메시아입니까?

    동방박사(목소리): 드디어 찾았습니다. 위대한 왕이시여, 저의 예물을 받아주십시오.

    요셉(목소리): 거룩한 구세주여.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목동, 동방박사, 요셉(목소리):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부르다가 목소리가 점점 줄어든다)

    가브리엘: 솔직히 전 예수님께서 인간세상으로 내려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간 때문에 고통스럽게 죽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인간들은 구원받을 수 없게되고,
    인간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선 슬퍼하시겠지요.
    (하늘을 보며) 와~ 눈이 오네요.
    날이 너무 추워지지 않아야 할텐데...
    이제 그만 돌아가야겠어요.
    (퇴장하려 되돌아 몇 걸음 가다가 다시 뒤돌아 서서)
    메리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리며 암전

댓글 1

  • Joseph

    2005.12.24 10:12

    엄청 재미있겟내요... 나도 보고싶다 쩝..
    아무튼 MERRY CHRISTMAS EVERY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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