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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 조회 수: 1768, 2003-11-06 19:51:50(2003-11-06)


  • 에베소서 6:1~3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50대인 어느 목사님의 고백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의 어머님께서는 이미 여러 해 전에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목사님이 어릴 때 아버님께서 먼저 돌아가시고 홀로 외아들인 목사님을 키우시며 많이 기도하신 어머님이셨습니다.

    또한 이러한 어머님을 늘 염두에 두었던 목사님은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어머님을 모셨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자식으로써 어머님에 대해 그래도 할 도리는 했다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초가을, 불현듯 `내가 참 불효자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많이 울었답니다. 초가을이지만 뜨거웠던 여름날의 기운이 다 가시지는 않아 집안에서 아직은 반소매에 반바지 차림으로 지냈습니다.

    한 번은 어머님께서 방안의 난방 보일러를 켜두고 계셨습니다. 외출했다가 돌아온 목사님은 초가을이지만 아직은 그리 춥지 않은 날씨에 보일러를 켜는 것이 답답하게 여겨져 어머님께 `아직 여름이 다 간 것 같지 않은데요` 하며 보일러를 껐습니다. 그리고는 별 생각 없이 그렇게 지냈고 몇해 후 어머님도 돌아가셨습니다.

    그 후 50이 훨씬 넘은 나이가 된 목사님이 한 여름을 지나고 초가을에 접어들면서 왠지 몸이 떨리고 시린 것 같아, 난방 보일러를 켜는 순간 불현듯 당신의 어머님께서 추워하실 때 뭐가 추우시냐고 오히려 답답하지 않냐며 난방 보일러 스위치를 껐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나이 드신 어머님이 진짜 추워하셨던 것을 젊은 자신은 자신의 기준에서 알지도 못하고, 그렇게도 매정하게 꺼버렸던 것을 새삼 기억하고는 한참을 울었답니다.

    오늘 성경은 `부모님을 주 안에서 순종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기준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주님의 심정으로 부모님께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자식이 어떻게 부모님의 마음을 다 알 수 있겠습니까?

    우리 주님의 마음으로 주님의 손과 발 되어 부모님께 순종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바로 우리 주님께서 옳다 칭찬하시고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 하신 말씀입니다.

    주님! 우리 주님의 마음으로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서 부모님께 순종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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