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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의심하지 마세요
  • 조회 수: 1633, 2003-06-24 17:40:07(2003-06-24)
  • 시력이 약해지면서 어느 날부터인가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앞에 있는 것도 어떤 것인지 만져봐야만 했습니다.


    먼 거리의 학교를 다니는 일이 걱정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학교까지 나를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일이 어머니의 하루 일과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혼자 통학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는 이를 악물고 혼자 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


    지팡이를 집고 버스를 타다 넘어져 부딪히기도 하고 외면당하여 울기도 했습니다.
    혼자 다니는게 어느 정도 익숙해진 2년, 학교 경비실을 지나가려는데 아저씨가 내게 말했습니다


    "매일 전봇대 뒤에 서서 학생이 들어갈 때까지 손 흔들며 지켜주시는 분이 어머니시지?
    버스에서 내려 이곳까지 꼭 따라 오시던데....
    수업이 끝나면 꼭 뒤따라 가시고."


    순간, 나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바보 되어주기)에서 펌

    *예수님께서 항상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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