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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평 : 세븐파운즈: 2월 개봉
  • 조회 수: 2604, 2009-01-02 19:13:55(2009-01-02)
  • 영화를 보고는 한참을 앉아 있었다.
    대부분 엔딩크래딧이 오르는 것을 보며 앉아 있을 때는
    영화의 감동이나 재미를 그냥 흘려보내기가 아쉬울 때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경우는 좀 달랐다.

    답을 알 수 없는...
    정의 내릴 수 없는...
    맛난 음식을 먹고도 체해서 답답한 느낌이랄까...

    생명에 대한,
    인간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

    영화의 내용과는 전혀 무관하지만 생명의 이야기 하나.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선정한 2008년 10대 뉴스 가운데 존엄사 관련 논쟁이 들어있다.
    뇌사상태인 김모씨와 자녀들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해 달라는 소송에 대해
    서울서부지법은 환자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라고 판결했다.
    환자의 죽을 권리를 인정하는 국내 첫 법원판결이었다.

    소극적 안락사의 도입.

    한 생명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그 생명의 무게는
    남자나 여자나
    어린이나 노인이나
    배운자나 못배운자나
    가진자나 못가진자나
    동일할까?

    인간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을까?
    내 것일지라도...

    “아무리 갑부라 하여도 사람은 자기의 생명을 속량하지 못하는 법, 하나님께 속전을 지불하고 생명을 속량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생명을 속량하는 값은 너무나 엄청난 것이어서, 아무리 벌어도 마련할 수 없는 것...” 시 49:7, 8

    세상의 어떠한 것으로도 생명을 속량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생명으로 조차 생명을 속량할 수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난 사형제도를 반대한다.

    너무 멀리까지 나왔는데
    영화로 돌아가 보면...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세븐파운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윌 스미스가 전하는 놀라운 미스터리, 예기치 않던 로맨스, 위대한 감동!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고, 세상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죄책감으로 7명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계획을 세운 벤 토마스(윌 스미스)는 에밀리(로자리오 도슨)와의 예기치 않던 사랑으로 잠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에밀리와 진정한 사랑에 빠졌다는 걸 느낀 순간 마침내 오랫동안 자신이 계획해온 일을 실행에 옮길 때가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선택된 7명만이 알 수 있었던 그 놀라운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리뷰를 보면 잔잔한..훈훈한..아름다운 영화라는 평이 많다.

    더 이상의 줄거리는 당연히 말할 수 없다.
    유주얼서스펙트나 식스센스만큼은 아니어도
    이 영화가 주는 반전이 이 영화의 재미를 좌우하기 때문에.

    (답답하시죠? 난 미치겠습니다!! ^^)

    앞서 이야기 했듯,
    영화는 생명에 관해 이야기하고,
    속량에 관해 이야기한다.

    가치.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골 1:14

    그리스도의 속량은 아니다.
    한 인간의 속량.

    그래서 헷갈리고 쉬 영화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과는 하나보다 두개가 더 가치 있다.
    1<2
    그런데 그 사과 하나가 사랑하는 사람이 준 선물이라면?

    사람은?
    한명보다 두 명이 더 가치 있을까?
    1<2 ???
    그 가치판단은 무엇에 있을까?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성과라면..
    그리스도의 속량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것...
    그리고
    생명은 내 것이 아닌 하나님의 소유여야 한다는 깨달음.

    1파운드는 상형으로는 16oz(온스), 7,000그레인, 0.4536㎏.
    그래서 7파운즈는 3.1752kg.
    그런데 7파운즈가 내게는 너무 무겁다...

    ps. 나중에 영화를 보신분이 생기면 다시 한번 영화평 올려주세요.  댓글 토론해보죠 ^^

    참고로
    7파운즈에 의미
    인간이 죽으면서 기증 할 수 있는 장기의 부위들은 심장(1개), 폐장(2개), 간장(1개),
    안구(2개) 그리고 약간의 골수 입니다.

    이것을 무게 별로 보면

    심장 : 340g (340 x 1)
    폐장 : 1,000g (500g x 2)
    신장 : 280g (140g x 2)
    간장 : 1,400g (1,400 x 1)
    안구 : 140g (70g x 2)
    골수 :  약 1.2g (1,200ml)

    위 무게를 전부 합치면 약 3,161g이 나오는데
    여기에 영혼의 무게라는 21g을 합치면

    약 3.18kg = 7파운즈

댓글 3

  • Profile

    김바우로

    2009.02.07 22:46

    아... 이 영화 이제서야 봤어요.
    흠... 우선 돈회 형제의 영화평이 ... 수준급이란 생각이 들면서...
    저는 이 영화 제작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 지
    조금 혼란스럽군요.
    영화의 소재로 무척 독특한 스토리이고 연출도 연기도
    모두 훌륭하가는 한 데 ... 보고난 후의
    개운치 못한 찜찜함은 ... 뭔가...?
    일곱 사람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기는 했지만 과연 그것으로
    주인공은 죄가 면해졌을까...
    기독교적 관점으로는 물론 아니라고 대답해야 하겠지만
    그러기에 영화가 말하고 싶은 속 마음이 더더욱 뭔가 찝찝하다.
    이걸 감동적인 영화라고 말해야 할까?
    "영화는 영화일 뿐 --하지 말자?"
  • Profile

    김바우로

    2009.02.07 22:48

    아 참!!! 정말 중요한 느낀 점.
    운전할 때 저~~~얼대 딴 짓 하지 말자.
  • 김돈회

    2009.03.31 12:29

    인간을 저울로 달 수 있는 물질로만 본다면
    의미있는 영화일 것 같아요
    하지만 인간이 단순히 몸무게에 따라 가치가 매겨지는 것이 아니기에
    또 가지고 못가지고
    배우고 못배우고에 따라 가치를 갖는 것이 아니기에..
    (현 사회는 이것이 중요한 기준이긴 하지만)
    하나님의 가치 기준 없이 인간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가르쳐주는 영화 같아요.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역설적으로 깨닫게 해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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