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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예배를 예배하지 않는다.
  • - 예배가 행동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마차는 사람이나 물건을 운반할 수 있도록 수레와 말을 연결한 것이다. 수레와 말은 마차의 필수 요소이다. 그런데 우리가 마차로부터 유익을 얻으려면 반드시 말이 앞에 있어야 하고 수레가 그 뒤에 있어야 한다. 순서가 뒤바뀌어서는 안 된다.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삶에도 우선순위는 아주 중요하다. 하나님을 섬기려면 우선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이 보인다. 예배란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 낯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예배하면, 즉 하나님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면 하나님은 종종 손가락을 펴시어 어떤 방향을 가리키신다. 하나님의 손가락이 안 보이면 그냥 하나님만 바라보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완전한 의미의 하늘나라에 있지 않고 할 일 많은 이 세상에 있는 한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은 내가 할 수 있고 어쩌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향해 손가락을 펴신다.
    하나님을 바라봄이 없이 자신의 판단대로 '하나님의 손가락 방향이 이것이겠거니' 하고 일한다면 하나님은 기뻐하시지 않는다. 종은 주인의 원하는 것을 해야지 무턱대고 나름대로 생각한 것을 열심히 행동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바라봄, 즉 예배가 먼저이고 행동은 그다음이다.


    -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보긴 하지만, 그래서 하나님의 손이 어떤 방향을 가리키지만, 종종 우리는 하나님과 그 손을 쳐다보기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 우리는 성경적 예배가 아닌 종교적 예배에 빠진다. 이 종교적 예배가 습관화되면 우리는 어느새 예배자가 아닌 예배중독증 환자(Worshipholic)가 되고 만다.
    예배자는 하나님의 기쁨을 추구하지만 예배중독증 환자는 자기의 기쁨을 먼저 추구한다. 예배자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그가 펼치시는 손가락을 보면 즉시 실행하지만, 예배중독증 환자는 하나님의 손가락을 보고도 까딱하지 않는 완고한 사람이다. 예배를 드릴 때 부수적으로 생기는 좋은 느낌과 신비적 영감을 더 즐기는 사람이다. 이런 점에서 얼마 전 미국의 캠퍼스 예배운동을 이끄는 PASSION을 초청해서 가졌던 FRESH 집회의 구호, “우리는 예배를 예배하지 않는다!”는 한국의 예배문화에 일침을 가하는 아주 적절한 메시지였다.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봄이 없이 행동부터 하고 마는 인본주의적 행동파가 되어서는 안 된다.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되 종교적 몰아 상태에 빠져 하나님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을 보지 못하는 예배중독증 환자가 되어서도 안 된다. 히브리서 13장 15-16절은 우리가 어떤 예배자가 돼야 하는지 아주 분명하고 균형 있게 말해준다.


    “그러니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끊임없이 하나님께 찬양의 제사를 드립시다. 곧 그분의 이름을 고백하는 입술의 열매를 드립시다. 선행과 친교를 게을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런 제사를 기뻐하십니다.”(표준새번역)


    - 나토족, 나코족

    그렇다. 찬양의 제사, QT의 제사, 주일 예배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은 동시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행과 친교의 제사도 올려드려야 한다. 큐티맨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아버지이신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도 누려야 하지만, 하나님의 종으로서 주인이신 하나님의 지시에 철저히 순복해야 한다. 큐티맨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Wellbeing적 신분도 누려야 하지만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Well doing의 실천적 삶도 살아야 하는 것이다.

    말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는 사람을 나토족(NATO-No Action, Talking Only)이라고 한다면, 나는 큐티는 하지만 행동이 없는 나코족(NAQO-No Action, QT Only)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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