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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예배에 대해 (퍼옴)
  • 조회 수: 233, 2007-01-23 15:01:07(2007-01-23)

  •   예배의 형식에 대해....
                                             글쓴이 : 서태성          


    고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냥 같이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하는데요...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찬양나눔'에 있는 'hillsong - Revolution'동영상을 보시면
    제가 고민하는게 무엇인지 조금은 쉽게 아실듯도 합니다.

    요새 Hillsong United의 음악이
    몇년전, 몇번 전에 발매된 앨범 보다 훨씬
    강렬해지고 자극적(?)이 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위 동영상이 수록된 United We Stand앨범을 처음 접했을땐
    저는 제 나이(10대)임에도 너무 강렬해서 별로 받아들이려하질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가만 보면 Hillsong의 예배팀은 굉장히 자유스럽고 그런 분위기에서,
    또한 회중들도 별 거부감 없이 예배를 말 그대로 즐긴다고나 할까요...

    다만 고민되는건,
    저희 교회에 있는 한 대학부 찬양인도자 형이
    Hillsong United의 예배 형식에 대해 거의 신봉하는 수준이랄까요...
    두란노나 어노인팅, 화요모임, 디사이플스 등의 음악은
    시시하다고 무시(?)하는 경향도 가끔 보이기도 하고...
    소위 말하는 '간지'나는 음악이 아니라고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하네요...

    덕분에 이번 대학부 수련회 찬양곡은
    'United We Stand'앨범의 곡들과 그런 스타일의 곡들이 전부입니다.
    일렉기타도 프로 연주자이고 드럼도 전공하는 친구랑 같이 하게 됩니다.
    뭐랄까... 그냥 그 형이 하고 싶었던 예배 음악 스타일을
    그동안 사람들이 없어서 못하고, 공예배에서 어른들 눈치 보느라 못하고... 뭐 이러저런 사정으로 아쉬워하던 것을
    마침 실력있는 사람들이 다 모인 이 시점에
    한을 풀듯이(?) 한다는 생각도 드네요...
    대학부 내에서는 좋아하는 사람과
    그런 음악에 무 반응하는 사람들로 나뉘어진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ㅎㅎ..
    (제 개인적으로는 노래들이 다 높아서 노래 못하는 저에겐 달갑지 않다는... ㅋㅋ 농담입니다~ㅋㅋ)

    다같이 드리는 예배에서
    찬양시간에 반응할 수 없다는것은, 글쎄요...
    회중의 탓일수도 있지만, 인도자가 품어주지 못한다는 생각도 들고,
    특정한 예배의 형식을 가지고
    간지나고 멋지다~ 하면서
    다른 고전적인 예배의 형식이나, 다른 찬양의 형식에서
    그저 바꾸려고 하는 것은,,,
    저로는 쉽게 동의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동의 안 한다고 엔지니어 안 섬기고 이런건 아닙니다만 ㅋ
    특히나, 고전적인 예배 형식에서 하는
    '참회의 기도', '사죄의 선포', '주기도문'등을 중요시 하지 않은 채
    찬양집회 형식으로
    찬양, 간단한 메시지, 찬양을
    간단하고 좋다고, 고집하고
    그렇게 지향하는것,
    교회 공예배까지도 그런식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은
    글쎄요...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뭐,
    또 하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앞에서 찬양으로 섬기는 찬양팀이
    곡을 반주하면서, 노래를 하면서
    원곡을 그대로 카피해야 한다는 압박에 있다면
    그것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ㅎㅎ.
    이번 수련회 준비하면서
    악기팀들이 다들 잔뜩 긴장을 해서 연습을 하더라고요 ㅎ...
    이렇게 되면 음악적인 부분에만 너무 집중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이것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런게 너무 부담스러워서
    제가 인도하는 찬양은 연주자들에게 특정한것을 구체적으로 요구하기보단
    그냥 편하게 하라고 맡겨버리기도 합니다.

    이번 수련회 같은 경우엔
    엔지니어인 저로서는
    아날로그 콘솔로
    곡마다 세팅을 아예 다르게 하면서 까지
    Hillsong을 완전히 베낄것이 요구되는데(찬양팀으로부터)
    그러면 저로선 찬양시간에
    어찌보면 완벽한 Worker가 되야 하는것은 아닌지...
    (엔지니어분들은 아날로그 콘솔로 곡마다 세팅을 바꾸는게 쉬운일이 아니란걸 아실껍니다...ㅠ
    디지털 콘솔 사줘요 ㅠㅠ ㅋㅋㅋ)


    그냥...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너무 복잡해지는게 많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넋두리로 적어봅니다. ㅎ
    예배를 섬기는 사람들,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Capability를 초과하는 예배를 시도를 하는 듯한
    인도자 형에게 의아한 부분도 있지만
    Hillsong을 너무나 신봉(?)하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또, 예배인도자의 결정에 뭐라 하는 것도
    권위적으로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이런저런것들이 많이 고민됩니다~ ㅠ

    아무튼, 수련회는 결정도 되고~
    주말까지 열공하다 수련회 가렵니다~ ㅋㅋ

    -------------------------------------------------------------------
    이광형   07-01-21 23:29

    저는 20대 중반까지만해도 음악적으로는 Rock과 metal음악에 중독되다 시피 많이 들었습니다.
    힐송 유나이티드dvd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멜로디도 다 좋고 그냥 보기엔 노래도 다 좋고 하지만, 힐송 유나이티드는 아직까지는 한국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더군요.
    전 어노인팅이 가장 한국적인 워십음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직접 지교회에서 적용하기도 가장 적절하고요.
    단편적으로 말씀드려보자면,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은 제 개인적으로는(지극히..) 점점 힐송 유나이티드를 판박이 하는 듯해서 사실 많이 손이 안가더군요. 다윗의장막도 정말 너무나 좋아하고 깊이 있지만, 교회에서 예배에 실제적으로 사용하기엔 벅찬 것도 사실인 것 같고요..^^; 그래서 전 어노인팅이 가장 한국적인 워십음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쩄든 다른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반적으로 교회 내에서 찬양인도자는 평신도사역자가 많지요. 예배인도자의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일단 그 부서의 교역자의 방향을 잘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배인도자는 회중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신앙의 높낮이를 눈으로 평가할 순 없지만
    가장 낮은 사람을 기준으로 찬양의 분위기와 선곡을 맞춰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이제 교회에서 3-4년째 인도를 하고 있지만, 그런 심각한 오류에 너무나 오랫동안 빠져있었거든요...
    아무튼 좋은 수련회 및 예배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20대 중반까지만해도 음악적으로는 Rock과 metal음악에 중독되다 시피 많이 들었습니다.
    힐송 유나이티드의 dvd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멜로디도 다 좋고 그냥 보기엔 노래도 다 좋고 하지만, 힐송 유나이티드는 아직까지는 한국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더군요.
    전 어노인팅이 가장 한국적인 워십음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직접 지교회에서 적용하기도 가장 적절하고요.
    단편적으로 말씀드려보자면,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은 제 개인적으로는(지극히..) 점점 힐송 유나이티드를 판박이 하는 듯해서 사실 많이 손이 안가더군요. 다윗의장막도 정말 너무나 좋아하고 깊이 있지만, 교회에서 예배에 실제적으로 사용하기엔 벅찬 것도 사실인 것 같고요..^^; 그래서 전 어노인팅이 가장 한국적인 워십음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쩄든 다른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반적으로 교회 내에서 찬양인도자는 평신도사역자가 많지요. 예배인도자의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일단 그 부서의 교역자의 방향을 잘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배인도자는 회중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신앙의 높낮이를 눈으로 평가할 순 없지만
    가장 낮은 사람을 기준으로 찬양의 분위기와 선곡을 맞춰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이제 교회에서 3-4년째 인도를 하고 있지만, 그런 심각한 오류에 너무나 오랫동안 빠져있었거든요...
    아무튼 좋은 수련회 및 예배가 되길 바랍니다.

    --------------------------------------------------------------------
    최지원   07-01-22 00:04

    정말 고민되시겠네요,, 하지만 시행착오로 겪는 경험은 참 가치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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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종호   07-01-22 01:17

    전문적으로 음악을 도구로 예배사역을 하는팀이 특별한 자기색깔을 가지고 예배를 섬기는 것에대해 반대하고 지적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들이 목표로 삼는 대상을 품기위한 방식이기도 하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스타일이니까요
    하지만 이이야기가 교회에 적용될땐..전혀 다른 문제가 되는것 같습니다. 교회안에서 드려지는 공예배의 경우 교회구성원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다수를 품는
    예배가 되어야 하고 결국.. 그런 경우에는 약한 자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 하신것같이 영적으로 나중된 자들은 너무도 당연히 배려해야 하고
    또 음악적으로도 많은 이들이 예배드릴수있는 음악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또한 당연한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물론 균형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부분이겠지만 연주자들이 할수있는 능력을 맘껏 사용해서.음악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예배팀이아닌 밴드를 조직하고 단순히 음악을 하는것이 좋을거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예배는 우리삶과 문화속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더분과 지혜롭게 이야기 해보시는것도 좋겠지만 쉽게 바꿀만한 문제가 아닐지도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서로의 생각을 많이 이야기 하고 충분히 형제님의 생각을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곡마다 믹서의 세팅을 바꾸는건...쉬운일이 아니죠..디지털로 세팅해놓거나 체널이 많아서..스플리터를 이용해 여러채널에 세팅해놓고 채녈을 바꾸지 않는한.
    그런 부분은..어려운 부분을 충분히 이야기 해보시는것이 좋을거 같네요 불가능한 부분이라기보단. 형제님 말씀대로 한계를 넘어서게 만드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전문적으로 음악을 도구로 예배사역을 하는팀이 특별한 자기색깔을 가지고 예배를 섬기는 것에대해 반대하고 지적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들이 목표로 삼는 대상을 품기위한 방식이기도 하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스타일이니까요
    하지만 이이야기가 교회에 적용될땐..전혀 다른 문제가 되는것 같습니다. 교회안에서 드려지는 공예배의 경우 교회구성원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다수를 품는
    예배가 되어야 하고 결국.. 그런 경우에는 약한 자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 하신것같이 영적으로 나중된 자들은 너무도 당연히 배려해야 하고
    또 음악적으로도 많은 이들이 예배드릴수있는 음악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또한 당연한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물론 균형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부분이겠지만 연주자들이 할수있는 능력을 맘껏 사용해서.음악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예배팀이아닌 밴드를 조직하고 단순히 음악을 하는것이 좋을거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예배는 우리삶과 문화속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더분과 지혜롭게 이야기 해보시는것도 좋겠지만 쉽게 바꿀만한 문제가 아닐지도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서로의 생각을 많이 이야기 하고 충분히 형제님의 생각을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곡마다 믹서의 세팅을 바꾸는건...쉬운일이 아니죠..디지털로 세팅해놓거나 체널이 많아서..스플리터를 이용해 여러채널에 세팅해놓고 채녈을 바꾸지 않는한.
    그런 부분은..어려운 부분을 충분히 이야기 해보시는것이 좋을거 같네요 불가능한 부분이라기보단. 형제님 말씀대로 한계를 넘어서게 만드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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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음   07-01-22 03:53

    시시하다고 무시되는 쪽을 돕는 사람입니다. ^^;;;
    다른 부분은 위의 심종호님의 생각과 거의 일치하구요. 몇가지 부분만 더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홀리기타의 웍샵에서 자주 강조하던 이야기인데...
    기존의 한국교회의 예배가 의전중심(예배순서에 해당합니다.), 설교중심, 목회자 중심에서 점점 본질중심, 회중중심으로 흐르고 있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한국교회의 예배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예배의 본질을 '잘' 지키기 위해 예배 순서가 중요했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부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의 예배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예배가 변하고 있다는 현상파악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예배순서를 아무런 대안없이 무시한다는 것은 예배에 대해서 아무런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음악을 중심으로 한 예배에서 그런 예가 많습니다.
    이것은 예배에서의 음악의 위치에 대한 오해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곡으로 시간을 채우면 예배다.'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만약 음악을 매개로 한 참된 예배를 드리려면 그 노래들이 가진 메시지의 흐름을 타고 가야 합니다.
    아주 좋은 설교를 들었을 때 생기게 되는 순전한 마음, 그리스도에 대한 인격적이고 이성적인 관계와 이해. 그리고 인격과 이성을 뛰어넘는 순종과 헌신이 그 예배의 흐름 속에 존재해야 합니다.

    예배에서 음악이 사용되는 이유는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가진 특성 때문입니다.
    참여가 가능하고 그 참여를 통해 집단적으로 진리를 선포하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 가능한 매개체가 바로 음악이기 때문에 예배에서 음악을 어려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음악' 때문에 예배가 방해되어진다면, 차라리 음악없이 예배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어떤 음악'은 바로 예배곡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면 예배곡에 대한 카피를 하지 않는 쪽이 더 좋겠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아니, 사실은 판박이와 같은 카피보다는 '현실화'된 편곡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음반에 수록된 음악은 그 음악이 그런 모양새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아무리 라이브 앨범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스튜디오 믹스를 막 거친듯한 기가막힌 밸런스는 만들기 어렵죠.
    그런 모양새를 카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바람직한 것은, 그 교회의 예배팀과 그 교회의 예배 속에 흐르는 정서 안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는데요.
    새로운 해석이라고 해서 별다른 것이 아니라, 그 교회의 정서 안에서 가장 예배하기 쉬운 음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배에서의 음악은 예배를 표현하는 매개체입니다.
    편곡에 변화를 줘야 한다면 그 변화의 이유는 예배에 있어야 하겠죠.
    태성님께서는 예배에서 예배를 드리는 주체는 예배인도자나 예배팀 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신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글을 올리셨다고 생각하구요. 저도 같은 생각을 합니다. 예배를 드리는 주체는 그 장소안에서 함께 예배하는 모든 예배자입니다.

    만약 그 예배 안에서 흘러야할 노래가 힐송의 음악들이라면, 당연히 그런 음악들을 잘 연주하기 노력해야겠죠.
    그러나 음악을 연습하는 이유가 음악 자체에 있다면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을 '연습'의 단계를 향해 하는 것은 무리가 있긴 합니다만, 이런 부분들에 대해 대안이나 고민이 전혀 없다면, 공동체 내에서 한번 진지하게 소통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시하다고 무시되는 쪽을 돕는 사람입니다. ^^;;;
    다른 부분은 위의 심종호님의 생각과 거의 일치하구요. 몇가지 부분만 더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홀리기타의 웍샵에서 자주 강조하던 이야기인데...
    기존의 한국교회의 예배가 의전중심(예배순서에 해당합니다.), 설교중심, 목회자 중심에서 점점 본질중심, 회중중심으로 흐르고 있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한국교회의 예배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예배의 본질을 '잘' 지키기 위해 예배 순서가 중요했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부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의 예배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예배가 변하고 있다는 현상파악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예배순서를 아무런 대안없이 무시한다는 것은 예배에 대해서 아무런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음악을 중심으로 한 예배에서 그런 예가 많습니다.
    이것은 예배에서의 음악의 위치에 대한 오해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곡으로 시간을 채우면 예배다.'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만약 음악을 매개로 한 참된 예배를 드리려면 그 노래들이 가진 메시지의 흐름을 타고 가야 합니다.
    아주 좋은 설교를 들었을 때 생기게 되는 순전한 마음, 그리스도에 대한 인격적이고 이성적인 관계와 이해. 그리고 인격과 이성을 뛰어넘는 순종과 헌신이 그 예배의 흐름 속에 존재해야 합니다.

    예배에서 음악이 사용되는 이유는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가진 특성 때문입니다.
    참여가 가능하고 그 참여를 통해 집단적으로 진리를 선포하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 가능한 매개체가 바로 음악이기 때문에 예배에서 음악을 어려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음악' 때문에 예배가 방해되어진다면, 차라리 음악없이 예배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어떤 음악'은 바로 예배곡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면 예배곡에 대한 카피를 하지 않는 쪽이 더 좋겠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아니, 사실은 판박이와 같은 카피보다는 '현실화'된 편곡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음반에 수록된 음악은 그 음악이 그런 모양새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아무리 라이브 앨범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스튜디오 믹스를 막 거친듯한 기가막힌 밸런스는 만들기 어렵죠.
    그런 모양새를 카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바람직한 것은, 그 교회의 예배팀과 그 교회의 예배 속에 흐르는 정서 안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는데요.
    새로운 해석이라고 해서 별다른 것이 아니라, 그 교회의 정서 안에서 가장 예배하기 쉬운 음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배에서의 음악은 예배를 표현하는 매개체입니다.
    편곡에 변화를 줘야 한다면 그 변화의 이유는 예배에 있어야 하겠죠.
    태성님께서는 예배에서 예배를 드리는 주체는 예배인도자나 예배팀 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신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글을 올리셨다고 생각하구요. 저도 같은 생각을 합니다. 예배를 드리는 주체는 그 장소안에서 함께 예배하는 모든 예배자입니다.

    만약 그 예배 안에서 흘러야할 노래가 힐송의 음악들이라면, 당연히 그런 음악들을 잘 연주하기 노력해야겠죠.
    그러나 음악을 연습하는 이유가 음악 자체에 있다면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을 '연습'의 단계를 향해 하는 것은 무리가 있긴 합니다만, 이런 부분들에 대해 대안이나 고민이 전혀 없다면, 공동체 내에서 한번 진지하게 소통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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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석   07-01-22 06:17

    청년의 예배는 예배라기보다는 "집회"에 가까운 성격인듯 싶어요.
    교회의 대부분의 예배가 좋은의미의 전통적인 예배이니,
    형식과 내용의 색깔을 달리한 "집회적 예배"(?)가 좀더 친근감있게 다가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적응이 잘 안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ㅋ ㅋ.
    저희 교회에서도 청년부 예배의 형식을 바꾸었는데... 아직 적응이 잘 안됩니다. T T
    한 일년 정도 지나면 점점 나아지겠죠. ^ ^

    그리고 어노인팅이 한국적 예배라는 말에 대해서, 조금 다른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어노인팅을 참 좋아하고 은혜도 받지만,
    한국적이라는 말이 마치 어노인팅이 한국적 예배의 기준이 되는 것 같아서 부담이 되네요.
    오히려 한국적인 예배의 하나, 혹은 20-30대에 어울리는 집회 스타일이라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 )  

    청년의 예배는 예배라기보다는 "집회"에 가까운 성격인듯 싶어요.
    교회의 대부분의 예배가 좋은의미의 전통적인 예배이니,
    형식과 내용의 색깔을 달리한 "집회적 예배"(?)가 좀더 친근감있게 다가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적응이 잘 안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ㅋ ㅋ.
    저희 교회에서도 청년부 예배의 형식을 바꾸었는데... 아직 적응이 잘 안됩니다. T T
    한 일년 정도 지나면 점점 나아지겠죠. ^ ^

    그리고 어노인팅이 한국적 예배라는 말에 대해서, 조금 다른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어노인팅을 참 좋아하고 은혜도 받지만,
    한국적이라는 말이 마치 어노인팅이 한국적 예배의 기준이 되는 것 같아서 부담이 되네요.
    오히려 한국적인 예배의 하나, 혹은 20-30대에 어울리는 집회 스타일이라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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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국명   07-01-22 09:03

    우리들 고민의 중심 속에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자유함을 누리고 기뻐 즐기면 뭐 하나요~

    진정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합당한 예배'라면
    그 안에 참 자유가 있지 않을런지요... ^^  

    우리들 고민의 중심 속에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자유함을 누리고 기뻐 즐기면 뭐 하나요~

    진정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합당한 예배'라면
    그 안에 참 자유가 있지 않을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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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윤석   07-01-22 10:50

    우리교회에서 내가 하는 모든 고민들의 문제들을 품고 기도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나만 이런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찬양인도를 하면서 왜 그런지 점점 음악적 음향적 욕심이 강해지네요.
    그러다보면 예배의 본질과 성도들과의 교통함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구 또 모든 찬양팀 맴버들이 나와같이 생각을 안한다는 생각에 외롭기도 하구요...
    암튼 이곳을 통해서 이런 고민들을 나누고 같이 할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우리교회에서 내가 하는 모든 고민들의 문제들을 품고 기도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나만 이런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찬양인도를 하면서 왜 그런지 점점 음악적 음향적 욕심이 강해지네요.
    그러다보면 예배의 본질과 성도들과의 교통함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구 또 모든 찬양팀 맴버들이 나와같이 생각을 안한다는 생각에 외롭기도 하구요...
    암튼 이곳을 통해서 이런 고민들을 나누고 같이 할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김충현   07-01-22 11:06

    열심히 배웁니다...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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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기   07-01-22 11:06

    몇년전 저희 교회에 강사로 주일오후예배 설교를 하신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대단한 정열을 가지고 계셨죠.
    설교 내내 파이프 오르간의 '위대함' 또는 '종교성'에 대하여 열변을 토하셨습니다.
    파이프 오르간 만큼 사람의 마음을 경건케 하고 종교심을 불러 일으키는 악기가 없다는
    내용이 었는데....극단적으로는 모든 교회는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해야 한다는 그런 취지였죠
    피아노는 치워 버려야 하는 악기구요.^^;

    나이가 꽤 드신 연로하신 목사님이라서 그러려니 했지만 다른 형태로 우리 젊은 신앙인들도
    같은 함정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찬양인도할때 그런 유혹을 안받아본적 없는 분은 없겠죠...특히나 음악 자체를 좋아하시는 인도자들은 더욱더^^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작년한해동안 많은 교회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드러머들과 자주
    만나게 되었는데... 정말 숨은 고수들이 참 많더라구요.
    그런 뛰어난 실력의 연주자들을 볼때마다 '이 드러머와 같이 찬양하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태성님 교회 찬양 인도자의 심정을 저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맨 위에 언급한 목사님 처럼 형태는 다르지만 원리는 동일한 오류에 빠지는거 아닐까 합니다.
    태성님도 엔지니어로써 그런 유혹 느끼시지는 않나요? 다른 교회에서 쓰는 좋은 장비라든지....
    악기 연주자는 악기 욕심....등등등. (제 말에 오해는 없으시길...합리적인 상황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한 구매 활동에
    대한 얘기는 아닙니다....우리 마음에 일어날수 있는 욕심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겁니다.^^)
      
    그래서 항상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본질'과 '비본질'의 경계선에서 깨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몇년전 저희 교회에 강사로 주일오후예배 설교를 하신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대단한 정열을 가지고 계셨죠.
    설교 내내 파이프 오르간의 '위대함' 또는 '종교성'에 대하여 열변을 토하셨습니다.
    파이프 오르간 만큼 사람의 마음을 경건케 하고 종교심을 불러 일으키는 악기가 없다는
    내용이 었는데....극단적으로는 모든 교회는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해야 한다는 그런 취지였죠
    피아노는 치워 버려야 하는 악기구요.^^;

    나이가 꽤 드신 연로하신 목사님이라서 그러려니 했지만 다른 형태로 우리 젊은 신앙인들도
    같은 함정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찬양인도할때 그런 유혹을 안받아본적 없는 분은 없겠죠...특히나 음악 자체를 좋아하시는 인도자들은 더욱더^^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작년한해동안 많은 교회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드러머들과 자주
    만나게 되었는데... 정말 숨은 고수들이 참 많더라구요.
    그런 뛰어난 실력의 연주자들을 볼때마다 '이 드러머와 같이 찬양하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태성님 교회 찬양 인도자의 심정을 저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맨 위에 언급한 목사님 처럼 형태는 다르지만 원리는 동일한 오류에 빠지는거 아닐까 합니다.
    태성님도 엔지니어로써 그런 유혹 느끼시지는 않나요? 다른 교회에서 쓰는 좋은 장비라든지....
    악기 연주자는 악기 욕심....등등등. (제 말에 오해는 없으시길...합리적인 상황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한 구매 활동에
    대한 얘기는 아닙니다....우리 마음에 일어날수 있는 욕심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겁니다.^^)

    그래서 항상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본질'과 '비본질'의 경계선에서 깨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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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신   07-01-22 15:43

    저는 힐송 유나이티드 같은 자유분방한 음악의 찬양도 좋아하고,
    그 분이 시시하다고 깔보는 듯한 곡들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예배 시에는 국내 곡들을 사용하죠.
    힐송의 곡들을 모두 똑같이 카피해서 예배에 사용했을 경우
    회중들이 힐송의 예배자들과 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거든요..

    제 예배관 중 하나는 회중들이 가장 쉽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자신의 고백이 될 수 있는 찬양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저도 완벽하게 고려하고, 콘티를 짜지는 못하지만
    하나님께 조금이라도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예배가 진실한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힐송예배도 그 예배자들에게 맞는 진실한 예배겠지요^^
    청년들의 기호와 예배 스타일에 맞춰서 예배하는 것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ㅎ

    너무 두서가 없군요ㅡㅡ;;  

    저는 힐송 유나이티드 같은 자유분방한 음악의 찬양도 좋아하고,
    그 분이 시시하다고 깔보는 듯한 곡들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예배 시에는 국내 곡들을 사용하죠.
    힐송의 곡들을 모두 똑같이 카피해서 예배에 사용했을 경우
    회중들이 힐송의 예배자들과 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거든요..

    제 예배관 중 하나는 회중들이 가장 쉽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자신의 고백이 될 수 있는 찬양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저도 완벽하게 고려하고, 콘티를 짜지는 못하지만
    하나님께 조금이라도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예배가 진실한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힐송예배도 그 예배자들에게 맞는 진실한 예배겠지요^^
    청년들의 기호와 예배 스타일에 맞춰서 예배하는 것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ㅎ

    너무 두서가 없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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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두   07-01-22 20:12

    힐송의 곡을 들으면서 찬양인도와 예배에 대한 영감을 받는 것은 좋지만,
    그대로 카피해서 힐송의 곡위주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 무언가 어색한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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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07-01-22 21:57

    제가 그랬었습니다... ^^;;
    외부사역팀이 아니지만, 각자 자리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가진 지체들이 많아서
    예수전도단과 어노인팅, 디사이플스 외국 워쉽곡들을 카피하기 시작하며 예배때마다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인도를 시작한지 6~7개월이 지났을 때 저희 목사님께서(예배사역 20년하신 베테랑 목사님이십니다. ^^)
    그때서야 제가 처음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교회 예배팀의 찬양 선곡 수준(?)은 광주시내에서 제일 높을 거야~"
    회중들이 배려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 말이 제게는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어느덧 예배중에 사용되는 매개체, 음악이 주체인 예배와 자리를 바꾸는 듯한 현상이 생겨나게 됐던 거죠....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희 청년부를 사랑하셨는지, 많은 청년들이 그런 어려운 찬양들로 예배드리는 것들이 훈련되어져서
    이제는 그 찬양들을 거의 다 소화하게 되었습니다. ^^;
    지금은 그렇게 찬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배가 잘 되는 곡들만으로 예배를 인도하기 시작했을때
    회중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집중되지 못하는 것들을 여러번 경험하면서 느끼게 되었죠

    팀원들과 이야기를 하는 중에 그 인도자님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깨실 수 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들을 경험하면서 고민하기 시작할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수 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랬거든요... ^^ 지금 회중들이 배려되지 못하는 것 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언제인지 알 수 없는 그때에 그 마음을 깨시고, 더 크게 쓰임받는 인도자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예배하는 사람을 가만 두지 않으시며 사랑하시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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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선   07-01-23 10:07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어서 답글을 올립니다~
    예전에 군대 제대 후 청년부가 잘 모이는 큰 교회들을 탐방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교회에 갔었는데,
    곡 수준들이 너무 높아서 예배 내내 제가 아는 곡은 단 한 곡도 없었습니다. 군대 있던 2년간 그렇게 많은 신곡들이 쏟아져 나왔나 싶기도 했고,
    그래도 나름대로 찬양을 많이 알고 있던 저로써도 따라 부르기 너무 힘든 곡들이었습니다. 회중들의 반응도 별로 였던 것 같았습니다. 저는 너무 소외된 느낌이었고,
    예배 내내 너무 힘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때의 곡들은 힐송, 매트 레드만, 크리스 탐린 등의 모던 워십 곡들을 카피한 곡들이었습니다.
    예배는 모두가 같이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예배 가운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따라하기 힘들고 적응하기 힘든 예배 곡들을
    인도자와 세션 싱어들만 신나서 부르고 있다면 그것은 회중들과 너무 동떨어진 예배가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곡들을 보급하고 새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는 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좀더 높은 음악 수준과, 좀더 수준 높은 세션과 좀더 수준 높은 싱어들과, 좀더 수준 높은 장비를 가지고도,
    회중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이끌어 주지 못한다면 그 예배는 찬양팀원들만 예배하는 회중과는 동떨어진 예배가 되지 않을까요?

    저도 주일마다 찬양예배를 인도하고, 목요일마다 청년 찬양집회를 인도합니다.
    회중들이 익숙하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들과 새로운 곡들을 60대 40 정도로 나누어서 선곡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중들은 찬양들이 매번 새롭다고 합니다. 발표된지 10년 이상 된 곡들 인데도...^^;
    저희 찬양팀이 외국 곡들을 똑같이 카피해서 우리교회에서 부른다고 해도,
    그 반응은 분명 똑같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호주와 미국의 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곡을 똑같이 카피해서 똑같은 목소리와 반주로 우리나라에서 부른다 하더라도,
    그 반응은 똑같지 않을 것입니다. 회중이 다르고 장소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분명 하나님은 힐송과 패션 집회, 여러 모던 워십을 사용해서 예배하는 장소에서 성령의 기름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만의 정서와 문화가 있고, 회중들이 반응하는 곡들이 있습니다.
    음악적인 수준과 세련됨은 떨어진다 하더라도, 회중들이 함께할 수 있고, 함께 반응할 수 있고,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예배 곡들을 선곡하는 것이 인도자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경배와 찬양 겨울 수련회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때 부터 찬양이 너무 좋아서 많은 찬양들을 불렀고, 그 때 은혜 받았던 곡들은 지금 불러도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 때는 예배할 때마다 하늘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그 곳에 가득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예배팀들은 분명 그 때보다 실력도 월등히 좋아졌고, 불려지는 찬양의 수준도 훨씬 높아졌지만,
    그 때만큼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충만한가 생각해 보면 그렇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배 인도자가 가장 갈망하고 사모해야 하는 것은 더 높은 수준의 찬양들과 연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히 임하시는 예배라고 믿습니다.
    모든 회중들이 그 영광을 함께 보고, 그 강렬한 임재에 사로잡히는 그런 예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자신의 모든 생명까지라도 주님 보좌 앞에 드릴 수 있는 그런 예배를 위해 기도하고, 갈망해야 될 줄로 믿습니다.  


    Profile

댓글 4

  • Profile

    강인구

    2007.01.23 19:08

    주님 안에서 하는 고민은 선한 것...
  • Profile

    김바우로

    2007.01.24 00:32

    나이 어린(?) 친구들의 토론의 과정과 내용들이 매우 훌륭하군요.
    흐음...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선한 것을 위해 늘 깨어 고민하는가?" 겠지요.
  • 김장환 엘리야

    2007.01.26 21:09

    마지막 말이 와 닿네요...
    -- 예배 인도자가 가장 갈망하고 사모해야 하는 것은 더 높은 수준의 찬양들과 연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히 임하시는 예배라고 믿습니다. 모든 회중들이 그 영광을 함께 보고, 그 강렬한 임재에 사로잡히는 그런 예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자신의 모든 생명까지라도 주님 보좌 앞에 드릴 수 있는 그런 예배를 위해 기도하고, 갈망해야 될 줄로 믿습니다.

    --- 저나 예배팀 모두가 중보자가 되어야만 하느님의 임재가 있는 예배가 될 것임을 생각하며,,,,,
  • Profile

    강인구

    2007.01.27 22:2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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