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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설렘으로 오늘을 살아가자.
  • <성경 본문>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시편5:3>

    마음이 흥분되고 가슴이 콩닥거리며 두근거리는 상태를 ‘설렌다’고 표현한다.

    내가 살아오면서 설렜던 순간들은 많았다.

    그런데 그 설렘마저 기억에서 잊혀 가고, 생활에 묻혀 밋밋하고 무덤덤한 일상이 돼 간다.

    이유가 뭘까.
    어린 시절을 벗어나 호기심 천국인 청소년기를 통해 경험한 많은 새로움, 청년이 되어 알게 된 어른의 느낌, 결혼하고 자녀를 낳으면서 얻게 된 사랑의 순간, 일을 통해 이룬 작은 성공들이 가져다주었던 성취의 순간, 학문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여기서 비롯된 즐거움,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서 받았던 칭찬과 격려, 때로는 무너질 대로 무너지고 실패했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던 순간에 이루어진 인생 역전의 행복감 등 많은 순간들이 설렘으로 가득 찬 순간들이었다.
    이것들은 결코 대가 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지나온 시간들을 뒤돌아보면 힘들어도 주저앉지 않았고, 아파도 견디고 극복했으며, 최악의 순간에도 최선을 통해 극복해왔던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하게 된다.

    설레는 순간들을 되돌아보니 행복감이 차오른다.

    감사하는 마음이 솟구친다.

    이유는 설렘과 설렘 사이에 자리 잡고 있었던 고통과 절망의 순간들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마흔 이후 삼십 년을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걷는 많은 남성들이 다시 회복해야 할 기억들이 있다면, 자신의 인생 가운데 설레던 순간들이다.

    어느 한순간이라도 인생이 쉬웠던 적이 있었던가?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다.

    그래서 내가 부단히 노력할 때 가능성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다시금 인내할 때 성취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거울 속에 있는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뭔가 잘 안 되고 힘든 일이 있다면 무너진 나의 마음은 잠시 닫아두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과거의 설레는 순간들을 떠올려 보자.
    가을 전어만 집 나간 며느리를 돌아오게 하는 것은 아니다. 잊어버렸던 설렘의 순간들도 힘겨운 현실 때문에 가출한 희망을 돌아오게 할 수 있다.

    ‘오늘’을 살 수 있는 생명 자체가 커다란 설렘이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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