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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297, 2012-06-04 08:41:54(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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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위해 수고하는 남자들은 가족으로부터 위로와 인정을 받길 원한다.
하지만 오히려 가족은 아버지의 큰 위로를 기다리고 있다.
경제적 풍요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위로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남자들에게는 이것이 어렵기만 하다.
막내딸과의 데이트 중 딸아이가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을때 “괜찮아, 우리 딸! 잊어버려. 오히려 잘됐어”라고 했던 나의 위로가 오히려 상처가 되었다는 말을 딸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그 순간 ‘내가 엉터리 아빠 노릇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상할 때는 속상한 마음을 아빠에게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도록 들어주었어야 했는데 ‘괜찮다, 잘 되었다’는 말로 딸이 속상한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빼앗아버린 것이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딸을 생각하는 아빠의 성급한 마음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방식으로 자녀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해버린 것이다.
한 장례식에서 어머니를 떠나보낸 딸에게 “슬픔을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겠어요. 슬픈 만큼 많이 우세요”라고 말해주었다.
장례식 후 만난 그녀는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께서 오래 사시다가 좋은 곳에 가셨으니 울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런 말들이 고스란히 상처가 되었다고 말했다.
위로는 상대방의 가장 힘들고 어려운 마음의 자리에 내려가 그 사람과 같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위로한다면서 같은 자리가 아닌 위에서 내려다보며 지도할 때가 많다.
한 여대생이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위로의 방법을 잘 제시해 준 적이 있다.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실연당한 날 새벽 두시에 아버지를 깨워 엉엉 울었는데, 아빠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등만 다독여 주었다고 한다.
그녀는 아빠가 자신의 가장 큰 위로이고, 아빠 같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고백을 했다.
딸에게뿐 아니라 아들에게도 아버지의 위로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실패한 아들을 아무 말 없이 꼭 안아주는 아버지에게 아들은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더 노력하며 살고 아버지를 존경할 것이다.
아버지란 누구일까?
자녀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려주는 단 한 사람이어야 한다.
자녀를 향한 사랑이 없는 아버지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자녀들을 위로해주는 아버지는 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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