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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교회에서 퍼온 바우로 형제의 글 -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남성 동지들의 분투를 기도하며 : "요즘은 사람보다는 하나님을 만날 시기입니다! "
  • 오늘은 새벽기도 마치고 바로 모슬포로 가서 조금 급한 납품을 하고
    유명한 해녀식당에 가서 우럭매운탕 한그릇 때리고
    제주시로 돌아오니 10시가 되고 나름대로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했습니다.

    별탈없이 하루를 보내고...

    저녁쯤 되니까 약간 피로하기도 해서 잘 아는 부부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겠다고
    연락을 해서 함께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이 부부는 제가 4년전에 교회로 인도해서 지금은 신앙생활을 잘 하는 부부입니다.
    그런데...
    삼계탕을 먹다가 체하는줄 알았습니다.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지 식사하는 내내 우울한 표정이라서...
    요즘 제주도는 다들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한 모양이더군요.
    격려도 못해주고 어정쩡하게 헤어졌답니다.

    그런데 삼계탕을 먹는데 삼계탕집 주인부부도 표정이 너무 어둡더라구요.
    이 가정도 몇달전에 제가 전도를 해서 아이엄마가 우리 교회에 잘 나오는 가정이거든요.
    매일 새벽기도도 나오구요...그런데 아이아빠는 아직...
    그래서 다시 가게에 들러 캔맥주를 몇개 사들고 삼계탕집에 다시 들렀습니다.
    표정이 너무 어둡던데 무슨 걱정거리가 있냐고 하면서 들어갔습니다.
    역시 마찬가지 고민입니다.
    장사도 시원찮고 무슨 뾰족한 방도도 없고...

    정말 너무 답답한 마음으로 돌아왔어요.
    요즘 정말 왜들 이런지...다들 어렵다고들 하니 사람 만나기 겁날 지경입니다...
    제주 경기가 너무 어렵다보니 공무원 빼놓고는 다들 힘들어 한답니다.

    이럴때는 사람보다는 하나님을 만나야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좋으면 웃고 힘들면 인상을 찌푸리지만
    우리 하나님은 한결같으시니까요...
    힘들때 사람들은 참으로 위안을 주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고달픈 마음에 평안을 주시니까요.

    제가 너무 미약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은 하루입니다.
    그들에게 기쁨도 주지 못했을 뿐더러 저까지 축 쳐져서 돌아왔네요.
    제가 어떻게 그들에게 평안을 줄 수 있겠습니까?
    차마 하나님께 고민을 털어놓으라는 말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 사업이 잘돼서도 아니고 그들보다 잘나서도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함께하심을 체험했다고나 할까요.
    저는 그래서 내일 아침도 일찍 일어나서 하나님을 만나러 갑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힘도 얻구요...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제주의 자연도 맘껏 누리구요...

    정말 요즘은 사람보다는 하나님을 만날 시기입니다.


댓글 2

  • 김장환 엘리야

    2005.05.31 22:47

    남선교회 형제 제위-
    한결같은 사랑으로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만나시나요?
  • Profile

    강인구

    2005.06.07 18:26

    그럴려고 노력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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