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펌>아내에겐 비밀이 있었습니다.
  • 조회 수: 2339, 2003-07-08 19:29:31(2003-07-08)
  •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무도 모르는 큰 콤플렉스가 있었지요.
    눈썹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했습니다.
    여자는 눈썹 때문에 항상 불안했지만 용케
    '들키지 않고' 잘 살았습니다.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어느날, 부부에게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의 사업이 순식간에 망해버린 것입니다.
    두 사람은 거리로 내몰렸고, 결국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먼저 시작한것이 연탄 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연탄을 날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불어온 바람 때문에 연탄재가 날려 여자의 얼굴은
    온통 연탄가루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 수 없었습니다.
    혹시 자기의 비밀이 탄로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 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아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 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 부분을 모두 낚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내의 눈물까지 다 닦아준 뒤 남편은 다정하게 웃으며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댓글 1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553 장길상 5757 2014-06-01
552 권혁제프란시스 5734 2018-01-21
551 장길상 5703 2014-06-01
550 권혁제프란시스 5665 2018-01-21
549 장길상 5621 2014-06-01
548 강인구 5259 2003-03-03
547 마르코 5140 2003-03-09
546 장길상 5138 2015-07-31
545 김종현 4997 2011-11-01
544 장길상 4931 2015-07-31
543 마르코 4836 2003-03-01
542 ♬♪강인구 4675 2012-11-12
541 김요셉 4666 2003-03-11
540 이종림 4573 2013-03-09
539 이종림 4531 2003-03-10
538 관리자 4497 2003-03-10
537 김바우로 4395 2003-03-11
536 ♬♪강인구 4344 2010-05-24
535 김장환 엘리야 4314 2011-10-14
534 이주현 4278 2003-03-03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