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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싫다
  • 조회 수: 1245, 2013-06-24 18:18:03(2013-06-21)
  • 버스를 타면서 단말기에 카드를 대고
    두발짝 쯤 들여 놓는데
    버스 출발과 동시에
    1미터 이상 미끄러지면서
    왼쪽 엉덩이로 마침표를 찍었다

    혼비백산으로 일어날 수가 없어
    바닥을 보니 물걸레질 자국이 흥건했다
    더욱이 난 트레킹화를 신고 있었는데..
    배 속 내장이 온통 뒤섞어
    공중에 곤두박질당한 느낌이랄까..

    누군가의 부축을 받고
    겨우 정신차려 의자에 앉았다
    운전사는 손님들 모두 내리게 하고
    교통사고처리 해준다며
    미안함을 무마하려고 수선을 떨었다

    종이한장 받아들고
    찔둑 거리며
    복잡해지는 머리속을 애써 정리해가며
    택시를 타고 정형외과에 갔다
    남편에게 연락할까 하고 시계를 보니
    어언 12시가 다 돼가는기라
    혹시 너무 놀래서 점심도 안먹고
    서울서 달려 내려 올까봐서리..
    (당뇨인이라..)
    혼자 엑스레이찍고 물리치료받으며
    시간이 지난 뒤에
    차근차근 정황을 알리는 카톡을 했더니
    '아니,어쩌다 쯧쯧'
    끝이다
    가슴이 턱 막혀서 대답을 안하니
    그제야 전화가 온다

    늘 결정적인 순간에
    복구불능의 원망을 자초하는
    눈치도 코치도 뭣도 없는
    당신의 이름은 남편...
    싫다

댓글 7

  • 승유맘

    2013.06.22 07:05

    애고, 많이 아프셨겠어요. 낙상의 위험이 크더라구요. 안정된 회복을^^
  • 승유맘

    2013.06.22 07:05

    애고, 많이 아프셨겠어요. 낙상의 위험이 크더라구요. 안정된 회복을^^
  • 서미애

    2013.06.22 13:11

    충격이 심하셨겠어요... 우리때는 안건드려도 좋지않은게 관절인데 어떠신거예요?
  • Profile

    ♬♪강인구

    2013.06.22 16:28

    '아따~ 우리 남편 진국이네~' 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텐데...^^
    몸은 성하시고?
  • 박마리아

    2013.06.22 17:51

    다행히 뼈는 이상이 없고..하루 자고나니~여러분들의 기도덕분에 통증만 약간 있습니다~에구~남편 미웠을 때 글을 쓰니..감정이 폭팔했네요~^^
  • 김영수(엘리야)

    2013.06.24 13:37

    이글을 보고 놀랐습니다.어제 교회에선 전혀 내색을 안하시고 태연히 교인영접을 하셔서 몰랐습니다.
    많이 안다치셨는지? 고관절이 약하면 골절도 올 수 있는데 잘 치료 받으십시요.
    바울의 표현 그자체가 무척 걱정스럽다는 뜻이니 너무 서운해 마십시요.
  • 박마리아

    2013.06.24 18:18

    상황이 종료된 후에 문자를 남기니..

    그랬구나 싶었나봐요~

    생각해 보니 제 잘못도 있었네요~;;

    사고 당일은 학원을 못 나가고 쉬면서

    여기저기 기도 요청했더니~

    다음 날 훨씬 좋아졌어요~

    고맙습니다..이번 일로 많은 분들의

    사랑과 기도를 받으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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