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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사진볼수있슴)
  •  

    이번 여행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크리스챤으로 의미가 있었던 것은

    아름다운 경치나 멋진 건물이 아니라

    러시아 셍뻬떼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박물관(겨울궁전)에

    전시된 렘브란트작의 < 돌아온 탕자> 라는 그림을 직접 보면서

    다시금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깨닫은 것입니다.

     

    현지 가이드가 그림의 의미를 설명해 주었는데

    성경의 내용이 그대로 생생히 떠오르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내가 사진기로 찍은 것은 빛이 반사되어 화질이 좋지 않아

    다른이의 여행기에서 사진과 설명을 참고해서 재구성해 올려습니다.

     

     1028001503.jpg

     

    이 그림은 렘브란트가 1667년경, 죽기 2년 전에 완성한 그림이다

    그의 마지막 대작이며 1766년 러시아로 팔리게 되어

    오늘날까지 이곳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세로 262 cm, 가로 205 cm 크기의 이 그림은

    히틀러가 러시아를 폭격하던 당시 1941년 7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4년 동안

    우랄산맥 건너편 소금 광산에 비밀리에 옮겨져 있었다.

    렘브란트의 이 「돌아온 탕자」는

    "전 세계 그림 가운데서 도달할 수 없는 절정"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는 작품으로 

    단지 이 한 작품을 보기 위해 셍페테르부르크를 찾아 오는 외국인들도 많다고 한다.

     

    렘브란트의 < 돌아온 탕자 >

     

    작품의 주제는 신약성경 누가복음 15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인 돌아온 탕자에 대한 이야기다.

    렘브란트 작품들의 특징은 음영의 차이를 통해 주제를 강조하여 나타내는데

    이 그림에서도 전체적인 어두움 가운데

    인물들에게 비춰지고 있는 빛으로 그림의 주제를 잘 드러내고 있다.

     

    렘브란트는 그 이야기의 줄거리 가운데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와 포용이 잘 드러나는 장면을 택했다.

    다섯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 그림의 중심인물이기도 한 아버지의 인자한 얼굴 속에,

    자식으로 인한 지난날의 고통과 슬픔의 감정을 억누르려는 듯 눈을 지그시 감고

    다정한 손길로 돌아온 아들의 어깨를 어루만진다.

    왼손은 강한 아버지의 손 오른손은 부드러운 어머니의 손으로 모양이 다르게 그려져 있다

     

    곧 아들(죄인)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아버지(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고 품에 안긴 아들(죄인)의 옆 얼굴은 초라함 가운데 평온하다.

    그의 상처 투성이인 왼발과 찢어지고 벗겨진 신발, 남루한 의복은

    아버지의 집을 떠난 그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굴욕적인 삶이었는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방황 한가운데 있는 죄 많은 인간의 모습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탕자의 옆구리에 차고 있는 단검만이

    오직 그가 과거 귀족의 신분이었음을 나타낼 뿐이다.

    쥐어뜯긴 것 같이 보이는 탕자의 짧은 머리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갓 태어난 아이를 상징하듯,

    아버지의 집에 돌아와 안식을 찾은 가운데 거듭 태어남의 의미로 해석이 된다.

     

    한편 큰 아들은 붉은 옷과 화려한 모자를 쓴 채 지팡이를 짚고 잔뜩 심통 난 표정을 하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투정과 동생에 대한 질투가 그대로 묻어있다.

    장남으로서 아버지와 함께 동생을 환영해야 함에도 아버지에게 수치를 안겨주고 만다.

     

    큰 아들 곁에 금박 모자를 쓰고 다리를 꼬고 앉아 관심 있게 바라보는 인물은 재산관리인이고,

    기둥에 기대고 얼굴을 삐쭉 내밀고 있는 인물은 시종이다.

    그 두사람은 약간 어둡게 처리해서 그리 중요하지 않게 표현했다.

     

     

     

     

     

     

     

     

     

     

     

     

     

     

     

댓글 1

  • Profile

    ♬♪강인구

    2013.06.15 03:14

    이 곳 제자들 교회의 목회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를 품은 그림이 될 뻔한 작품입니다.
    결과적으로 안 된 이유는...
    원작이 가진 표현력을 Thumb Nail 사이즈에서 도저히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떠남으로 죄와 진노의 자식이 되었다가 아버지의 한량없는 사랑, 아들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그 분의 자녀가 되는 특권이 우리에게 있음을 이<돌아 온 아들>로 깨닳을 수 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니 부럽 부럽...^^
    다음 편도 기대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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