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운영하면서 묘하게도 여러면에서
교회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학원은 사교육기관이라 감히
성스러운 교회와 비교하는 것을 불편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신부님이 교회를 이끄시는
마음처럼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으므로
감히 같은 마음이라 여깁니다

신입회원은
마치 교회에 새신자가 등록한 것 처럼
기쁜 일이며,
휴회원은 열정을 잃은 냉담자같아서
다시 등원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정성껏 가르친 마음 몰라주고
다른 학원가겠다는 탈회원은
마치 쌔고 쌘 것이 학원이고 교회라
이 핑계 저 핑계 삼아 옮겨다니는
이동교인 같습니다

신입회원은 꾸준히 있는데
총원이 늘지않는 이유도
기존 회원이 솔솔 빠져 나가고 있음이니
역시 뒷문을 닫는 일이 중요합니다

교인들이 교회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돌아보기를
바라시는 신부님의 마음과
학원을 운영하며 선생님들에게 바라는
저의 마음또한 같음을 봅니다

교회도 많고 학원도 많아
요즘 다 어렵다고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대형교회에는 사람이 몰리고
작은 곳은 소외되니
크다고 꼭 좋은 교회가 아니듯...
작은 학원이지만 학생 사랑하는 마음과 내실을 단단히 하여
어려움 속에서도 초심잃지 않고
주님이 허락하신 신성한 일터에서
열심히 섬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