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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573, 2013-02-16 13:54:18(201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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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지나지는 않은 어느해 2월이였나?
아내가 작은 곽에 선물을 하나 주었다.
무심코 받고 나중에 보니 맛나게 생긴 쵸콜렛이였다.
먹고 감사의 표현을 하였으면 지금까지도 쵸콜렛 못 얻어먹는 신세는 아닐텐데......
사무실 여직원에게 먹으라고 주고 아내가 묻길래 먹었다고 둘렀더니
무슨맛? 질문이 쌩둥 맞지않나? 쵸콜렛맛이지?......
아내의 얼굴색이 변하고 문초에서 고문까지의 수난을 격고
쵸콜렛의 내용물이 아내의 특별한 사랑이 담긴걸 알았다.
겉은 바삭바삭, 속에는 달콤한 위스키로 비싸게 준것같다.
그때만해도 단것보다 쓴 소주를 좋아하고 담백한 것보다 걸죽한걸 좋아했던 터라
아내의 표현이 진지하지 않았던 것 같아 무심코 주어 버렸는데
지금도 그 얘기만 나오면 입술이 마른다.
아내는 미움으로 나는 죄스러움으로.
이제는 그런 쵸콜렛보다 더 달콤한 삶의 깊이를 알아
젊은이들 처럼 사탕주고, 꽃다발로 무릎 끓는 사랑이 아니라도
어떤 역경의 흔들림없는 사랑과 정으로 견고히 살아가는
믿음과 신뢰속에 살아감을 감사한다
젊은이들이 나이든 사람을 애정이 식어 지내는 삭막함으로 볼까 싶어
내 한마디 "고목이 뽑히기가 훨씬 어렵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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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요~ 나이들어도 슬쩍 내밀어 보시는게 어떨까요?
여자들은 아주 아주 작은 거에 감동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