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쵸콜렛과발렌타이
  • 조회 수: 1199, 2013-02-16 13:54:18(2013-02-16)
  • 20년이 지나지는 않은 어느해 2월이였나?

    아내가 작은 곽에 선물을 하나 주었다.

    무심코 받고 나중에 보니 맛나게 생긴 쵸콜렛이였다.

    먹고 감사의 표현을 하였으면 지금까지도 쵸콜렛 못 얻어먹는 신세는 아닐텐데......

     

    사무실 여직원에게 먹으라고 주고 아내가 묻길래 먹었다고 둘렀더니

    무슨맛? 질문이 쌩둥 맞지않나?   쵸콜렛맛이지?......

    아내의 얼굴색이 변하고 문초에서 고문까지의 수난을 격고

    쵸콜렛의 내용물이 아내의 특별한 사랑이 담긴걸 알았다.

     

    겉은 바삭바삭, 속에는 달콤한 위스키로    비싸게 준것같다.

    그때만해도 단것보다 쓴 소주를 좋아하고 담백한 것보다 걸죽한걸 좋아했던 터라

    아내의 표현이 진지하지 않았던 것 같아 무심코 주어 버렸는데

    지금도 그 얘기만 나오면 입술이 마른다.

    아내는 미움으로 나는 죄스러움으로.

     

    이제는 그런 쵸콜렛보다 더 달콤한 삶의 깊이를 알아

    젊은이들 처럼 사탕주고, 꽃다발로 무릎 끓는 사랑이 아니라도

    어떤 역경의 흔들림없는 사랑과 정으로 견고히 살아가는

    믿음과 신뢰속에 살아감을 감사한다

     

    젊은이들이 나이든 사람을 애정이 식어 지내는 삭막함으로 볼까 싶어

    내 한마디 "고목이 뽑히기가 훨씬 어렵다"고 말하고 싶다.

댓글 3

  • 박마리아

    2013.02.16 10:55

    재밌어용~~
    근데요~ 나이들어도 슬쩍 내밀어 보시는게 어떨까요?
    여자들은 아주 아주 작은 거에 감동하거든요~
  • 서미애

    2013.02.16 11:37

    아내는 남편의 말 한마디에도 큰 감동으로 그동안의 힘든건 눈녹듯 사라진답니다.
    그런데 그 한마디에 진실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죠!아마 언니도 그 한마디를 기대하셨을 듯...ㅎㅎ
  • 김영수(엘리야)

    2013.02.16 13:54

    난 올해 아무도 안주던데...ㅠㅠ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530 동행 4989 2015-02-16
3529 청지기 4972 2016-11-20
3528 이주현 4927 2003-04-15
3527 김바우로 4925 2003-04-03
3526 김장환엘리야 4922 2013-07-16
3525 김요셉 4917 2003-04-19
3524 박마리아 4896 2015-02-13
3523 청지기 4890 2019-04-21
3522 이병준 4865 2014-04-17
3521 김장환엘리야 4856 2017-09-01
3520 이종림 4850 2003-04-13
3519 향긋 4845 2003-03-18
3518 청지기 4834 2019-03-31
3517 김장환 4827 2003-05-12
3516 김장환엘리야 4826 2014-05-17
3515 니니안 4809 2013-08-09
3514 청지기 4808 2019-02-11
3513 니니안 4790 2016-07-09
3512 박마리아 4779 2013-12-06
3511 휴고 4765 2003-04-03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