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쵸콜렛과발렌타이
  • 조회 수: 1407, 2013-02-16 13:54:18(2013-02-16)
  • 20년이 지나지는 않은 어느해 2월이였나?

    아내가 작은 곽에 선물을 하나 주었다.

    무심코 받고 나중에 보니 맛나게 생긴 쵸콜렛이였다.

    먹고 감사의 표현을 하였으면 지금까지도 쵸콜렛 못 얻어먹는 신세는 아닐텐데......

     

    사무실 여직원에게 먹으라고 주고 아내가 묻길래 먹었다고 둘렀더니

    무슨맛? 질문이 쌩둥 맞지않나?   쵸콜렛맛이지?......

    아내의 얼굴색이 변하고 문초에서 고문까지의 수난을 격고

    쵸콜렛의 내용물이 아내의 특별한 사랑이 담긴걸 알았다.

     

    겉은 바삭바삭, 속에는 달콤한 위스키로    비싸게 준것같다.

    그때만해도 단것보다 쓴 소주를 좋아하고 담백한 것보다 걸죽한걸 좋아했던 터라

    아내의 표현이 진지하지 않았던 것 같아 무심코 주어 버렸는데

    지금도 그 얘기만 나오면 입술이 마른다.

    아내는 미움으로 나는 죄스러움으로.

     

    이제는 그런 쵸콜렛보다 더 달콤한 삶의 깊이를 알아

    젊은이들 처럼 사탕주고, 꽃다발로 무릎 끓는 사랑이 아니라도

    어떤 역경의 흔들림없는 사랑과 정으로 견고히 살아가는

    믿음과 신뢰속에 살아감을 감사한다

     

    젊은이들이 나이든 사람을 애정이 식어 지내는 삭막함으로 볼까 싶어

    내 한마디 "고목이 뽑히기가 훨씬 어렵다"고 말하고 싶다.

댓글 3

  • 박마리아

    2013.02.16 10:55

    재밌어용~~
    근데요~ 나이들어도 슬쩍 내밀어 보시는게 어떨까요?
    여자들은 아주 아주 작은 거에 감동하거든요~
  • 서미애

    2013.02.16 11:37

    아내는 남편의 말 한마디에도 큰 감동으로 그동안의 힘든건 눈녹듯 사라진답니다.
    그런데 그 한마디에 진실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죠!아마 언니도 그 한마디를 기대하셨을 듯...ㅎㅎ
  • 김영수(엘리야)

    2013.02.16 13:54

    난 올해 아무도 안주던데...ㅠㅠ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755 니니안 1439 2009-04-16
754 임용우 1439 2008-03-15
753 김장환 엘리야 1439 2007-01-03
752 김장환 엘리야 1439 2006-12-05
751
!
김장환 엘리야 1439 2005-12-15
750 이필근 1439 2005-11-29
749 이한오 1439 2004-12-09
748 김장환 엘리야 1439 2004-08-08
747 청지기 1439 2004-07-15
746 김돈회 1438 2014-09-13
745 ♬♪강인구 1438 2012-05-27
744 이병준 1438 2011-05-30
743 김동규 분도 1438 2010-10-05
742 김장환 엘리야 1438 2009-07-19
741 김장환 엘리야 1438 2008-07-21
740 강인구 ^o^ 1438 2007-09-06
739 김바우로 1438 2004-02-26
738
샬롬 +2
김석훈 1438 2003-10-16
737 김장환엘리야 1437 2013-01-04
736 정석윤 1437 2012-11-11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