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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212, 2013-11-20 17:05:33(201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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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애 출산을 앞두고
우린 ' 태교 출산 육아' 란
책을 열심히 숙지했다
산통이 느껴지면서
남편은 공중전화로
뛰어 나가 친정 어머니께
연락을 드리고
우린 병원으로 갔다
친정엄마를 보니
갑자기 남편이 미워졌다
새벽부터 진통이 와서
남편은 아침은 물론
점심시간이 되어도
쫄~딱 굶고 있었다
스물 여섯에 결혼해서
이듬해 첫 아이를 출산했으니
얼떨떨 했을 게다
친정엄마는
어서 가서 밥먹고 오라고
사위를 위하신다
첫 애는 더디 나오니
여기 걱정은 말라시며..
첫 애인 우리 은하가
뜻 밖에 쑨 풍 나왔다
아이와 함께 병실에
식은 땀 흘리며 누워 있으니
남편이 헐레벌떡 들어온다
"수고했어, 빨리 낳았네~~ 괜찮아?"
"응, 점심은 먹었어? 뭐 먹었는데?"
"짜장며~언"
"아유, 아침도 굶었는데 그것 같구 되겠어?"
"그래서 곱배기로 먹었어~"
뭐시라? 곱배기?
이 와중에 곱배기?
아! 순진한 냄푠~
앞으로 네 갈 길이 어쩔라고
자폭을 하냐.. 자폭을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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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니안
2013.02.06 15:41
그 때가 당뇨 시초? 남자는 다 똑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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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의 비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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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2013.02.06 16:12
글이 너~~~~무 좋아요~ ^^ 주훈이 주아 낳을 때 생각도 나고, 마리아 샘 가족들 얼굴도 모두 생각나구... ^^ 좋은 글 써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더 더 더 기대하겠습니다~ -
서미애
2013.02.06 16:53
저도 솔이 낳을 때 생각나요~ 그 설레임과 산통이란...이런 얘기 많았음 좋겠어요...그냥 우리 사는 평범한 얘기...참, 좋~죠~잉!^^ -
김영수(엘리야)
2013.02.06 17:05
뱀의 유혹에 넘어간 하와가 아담을 충동질 했으니 여자는 산통을 겪어야 출산의 기쁨을 얻는게 당연함.
남자가 그 고통을 어떻게 알 것이며 알 필요도 없지.ㅎㅎㅎ -
마리~
필 받았네... ^^ 받았을 때 휙휙 올려요~
따뜻한 글은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그 따뜻한 마음이 우리 주님이 원하시는 열린 마음일지도 모르거든... -
박마리아
2013.02.07 17:24
한 번의 실수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는 점~~
영락없이
은하가 초등 때 TV 보다가
애기 낳는 장면에서 남편들이
담배 뻐끔거리며 초초해 하는 장면을 보고
"엄마! 우리 아빠도 저랬어? " 하더군요
"아니! 너의 아버님은 짜장면 잡숫고 계셨다~~
그것도 곱배기로!!" -
그 남편 넘 불쌍하다.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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