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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848, 2012-12-10 14:12:15(20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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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금)
50분 노동의 결과....
눈 때문에 교우댁에 모여 제자훈련을 하고 점심을 먹는데...아내 전화가 빗발친다.
눈이 미끄러워 공부방 차를 뺄 수 없다고...
내 차로 체인 사러가게 빨리 와 달라고...
어묵 우동을 급히 먹고 성당으로 돌아와
차를 빌려주고 눈 치우는 삽을 든지 50여분...
계단 쓸고 겨우 차 세울 공간 만들어
스타렉스 빼서세워놓고...
가픈 숨을 몰아 쉬며 여전히 잔뜩 찌뿌린 하늘을 본다.
주님~~~
눈 좀 그만 오게 해주세요.
빙판에 미끄러워 발목뼈가 부러진 그레이스자매 빨리 부기 가라안고 수술 잘되게 해주세요.
공부방 차 안전하게 지켜 주세요.
절로 기도가 나온다.12월 6일(목)눈 치우기... 속수무책!
한 30분 계단 눈 치우고 철수. ㅜㅜ
워낙 넓어서....토욜 교우들 비상소집 필요.
성당에서 기도하려는데 지붕에서 눈 쓸려내려가는 소리가 크다.
하늘은 그지없이 푸르고 햇살은 따사롭구나...
친구 여러분, 밝고 환한 하루 보내세요.
평화^^12월 5일(수)눈에는 너무 예쁘다. 하지만, 아름다운 눈을 즐길 수 없는 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은 아프기만 하다....폭설로 수요예배, 제자훈련 모두 취소하고 집에 갈 걱정 중.....12월 4일(화)새벽예배 후 성당 문 앞에서 바라보는 새벽하늘이 참 좋다.
밤 새 사람들의 추운 마음을 어루 만져준 별빛,
하루 일을 위해 새벽을 떠난 사람들을 실은 멀리 달리는 기차의 불빛!
어둠을 몰아내며 온 대지를 환히 비추고자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
"어두움 걷히고 새날 밝는다.
우리 님 오시니 잠을 깨어라."
역사의 어두움을
깨워야하는 엄중한 시기다.11월 30일(금)4박 5일간의 제주 이시돌, 올레길 자연 피정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와 금요기도회를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주님 앞에 머물러 있는데 제주에서 눈에 담겼던 여러 장면들이 지나갑니다.
묵상하며 걷던 이시돌 피정관 주변의 새미동산과 호수,
마냥 걷던 올레길, 마냥 푸른 바다,
우연히 만나 유쾌함을 나눈 쫄깃 게스트하우스,
홍신부님이 잡아오신 자연산 참돔,
우정을 더 깊이한 동료신부님들,
제주성공회,
그리고 강정, 강정사람들.....
이 밤에 이 모두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11월 20일(화)지난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일정이 너무 힘들었는지...
오후에 개인기도 드리는데 졸음으로 일관.ㅋ 계속 몸은 으시시하고 ...목 뒤는 뻐근하기만 하고 좀처럼 피로가 잘 회복되지 않는다.
일상을 살아가는데도 이리 힘든데,
41일을 단식하신 분,
크레인 송전탑 등을 올라가 농성하시는 분,
차가운 바닥에서 기약없는 싸움을 하시는
모든 분들의 몸과 마음은 얼마나 힘이 들까?
내일 저녁 수요예배를 치유기원성찬예배로 준비 중인데,
몸과 마음에 병들고 아픈 모든 이들의 치유와
인간의 탐욕으로 파괴된 모든 피조세계의 회복을
거듭 중보하며 창조주의 자비를 기도한다.11월 14일(수)새벽기도 다녀와 포근한 이불 속에 누워 있다
그만 꿀맛같은 낌박잠을 잤네요 .
벌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곳도 많은 초겨울!
추위로 고생하게 되는 이웃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오늘 새벽에도 적은 인원이지만
하느님의 사랑~헤세드로 사회적 약자들을 섬기며하느님의 공의~ 미슈팟과 쩨다카가 이루어지는 사회를
세워가는 우리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쌓이고 쌓여
탐욕의 거대한 진을 무너트리고
공의와 사랑의 강물이 흘러 넘치는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기를.....
사진은 쌍차 농성장에서 드린 기도문입니다.11월 12일(월)여전히 비가 내리네요.
오늘은 동료 사제들과 대한문 쌍차 해고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해서
기도회를 갖기로 했는데....
그렇죠. 그분들은 맑으나 비가 오나 늘 그 자리에서 기도하셨는데
하루 잠깐 거리기도회에 비가 온다고 불평하면 안되는 거....
진정한 우정은 비를 함께 맞는 거라고
오늘 그 우정을 배우라고 하느님이 비를 주시네요.
어제는 성공회중보기도회로 서울 가고
오늘은 쌍차기도회로 올라 가고.
거리는 멀고 몸은 피곤하지만 기도하게 하시는 주님의 마음에 따라
기쁨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성공회중보기도회 7주년 사진입니다.
우리 성공회가 영혼을 구원하고 사회를 변화시켜가는건강한 주님의 교회로 성장하기를 갈망하며
모여 기도한지 7년....많게는 200여 명이 작게는 50여명이 격달로 모여 43차 기도회를 마쳤네요.
주님께 감사!11월 9일(금)오늘 새벽엔 안개가 심해 늘 새벽기도에 오시던 분들도오다 돌아가신다는 문자를 보내셨더군요.성당이 예쁘고 포근한데차없이 오기 힘든 위치라언제든 성당에 와서 기도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큽니다.안개 덕분에 홀로 주님과 교제하는 은혜를 누렸지요.이런저런 생각, 걱정 아버지께 말씀드리고아버지의 마음과 사랑 채워달라고 고요히 머물렀지요.주님과 함께 하는 고요한 시간,새벽의 은혜를 감사드리며 오늘도 홧팅!!11월 8일(목)지나가는 가을에 마음에 새겨지는 한 마디!!!
"가장 뛰어난 능력은 지치지 않는 열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 조정래, '황홀한 글감옥'
입동이 지나고 떨어진 낙엽은 이리저리 뒹굴고
지난 주일 오후부터 흐려진 날씨는 계속되고
뭔가 가라앉은듯한 분위기 속에 내 마음에 담겨지는 이 한 마디!
"지치지 않는 열정!"
내 삶을 향한, 복음을 향한, 하느님의 영광을 향한, 주님의 몸된 교회를 향한,
벗을 향한, 조국을 향한, 한마디로 하느님 나라를 향한....
함께 떠오르는 노랫말,
"멈출수 없는 사랑 주소서 끊을 수 없는 사랑 주소서
주께서 주신 비전 그 말씀 있으니 주가 명하신 이 길 걸어가리..."
이 갈망으로 본당에 들어간다.11월 4일(월)휴~~ 이제 집으로 왔네요.
목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두번의 성찬예배를 집전 설교하고
웍숍 성격을 띤 교회위원회를 마치고.아침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감당케 해주신 주님께, 기도해 주신 페친들께 감사드립니다.
비가 내리네요.
교구 어린이 문화제에 참석한 주일학교 아이들이 무사귀환하면
편히 쉬겠습니다.
이제 저녁 먹습니다.
아침엔 날씨가 참 화창했는데...
아침 성당 풍경입니다.11월 3일(토)김현호신부님이 올린 사진을 보니
대신부님 생각이 아련하네요....
나름 대신부님을 멘토로 삼고
복음과 성령, 그리고 하느님의 공의로 교회와 이 땅을
새롭게하며 하느님 나라를 세워가는 종이 되기를 원하는데...
그나저나 아직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니 어쩌나,
내일 아침이면 좋아지리라는 믿음으로 기도합니다.
페친 여러분께도 기도 부탁드립니다^^11월 2일(금)좀 늦은 오전에 성당에 가 침묵의 방언으로 주님과 대화하고
사무실에서 주보작성 등 이런저런 일하다가...
뜨큰한 국물이 먹고 싶어 아내와 바지락칼국수 사먹고
따뜻한 햇살 아래서 좀 걷다가~근데 왜 다리에 쥐가 나는지.....
독서 약간 하고영 목소리가 안나와 병원 갔다가
집으로 와서는 페북 한다.
아내는 공부방 아이들 데리고 극장 가서
혼자 찬밥 데워먹는다.
사진은 성당 마당 걷다가 바라본 국화 화분,
나비 몇마리? 벌은 멏마리?11월 1일(목)인디언들은
밤동물들이 잠자리로 들어가고
아직 낮동물들이 활동을 시작하지 않는
동트기 1시간 전에 일어나 목욕재계하고
...기도로 새로운 창조의 하루를 맞이했다는데....
현대인들은 욕망을 채우려는 활동을 늦은 밤까지 계속 하다보니
또 다시 밝아오는 새날을 창조의 하루로 환영하지 못한채
욕망의 노예로 버텨내는 시간으로 전락시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나의 새벽이 진정 새로운 창조를 향해
주님과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기를 기도하며....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한다.- 252202_413178598752660_2062872966_n.jpg(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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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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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글인 동시에 기도이네요.은혜롭고요...
눈으로 포위된 교회를 가지도 못하고 그냥 멀리서 생각만 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