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저자일 줄이야!

금주 사역반 수업 중에 신부님께서 윌리엄 템플 주교님에 대해 언급하셨다.
어~? 윌리엄 템플 주교님? 어디서 많이 익혔던 이름이다 하고
집에 와서 책장에 꽂혀 있는 붉은색 겉표지 책 한권을 꺼내보니

책표지에 사진이 실려 있고
The church looks forward 라는 제목과
William Temple
Archbishop of Canterbury 라고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그 이름을 검색하니
1940년대 성공회 켄터베리 대주교로써 대단히 훌륭한 분이신 것을 알았다.

생명과 자유운동,대학선교,광산노동자를 위한 노동운동,
교회일치운동을 시작하셨다.

평신도들의 교회에서 역활을 강조하셨고
2차세계대전 중 처칠의 대국민 담화문을 만들 때도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씌여지게 하셨으며
전쟁 상대국인 독일군 포로에 대한 인격적 대우를 주장하거나
전쟁 후 독일에게 보복을 하지 말것을 주장하셨다.
(그 외 인터넷에 들어가면 많은 업적을 알 수 있슴)

이 책을 입수하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나는 작년 미국 동부 관광여행 중 하버드대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영화에도 자주 나오는 건물이나 풍경을 구경하고 나와
정문 앞 기념품 가게로 갔는데 별로 살 것도 없어서
(하버드대 기념티나 로고가 들어간 물건들은 모두 중국산이라)
다른 사람들은 쇼핑을 할 때 밖으로 나와 보니
도로가의 노점책장사가 많은 책들을 벌려 놓고 있었다.

무조건 1권당 2불이라
혹시 건질 것이 없나 하며 구경하다가
주교복을 입은 사람 사진이 실린 책이 눈에 띄여 보니
켄터베리대주교...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야~ 이 책은 성공회 주교가 쓴 책이구나!
안에 보니 1944년 발행이 되었고 1945년에 책을 산 사람 싸인도 있었다.
약 70년 된 성공회 고서적이라 신기해서 구입했고
다른 오래된 책도 한 권도 샀다.
그 책은 옛날 이야기책 같았다.
값도 싸고 기념품으로 괜찮겠다고 생각이 되어서...

그 후에 몇번 읽어 볼려고 시도했지만 그리 쉽게 이해할 수가 없어서
나중에 승환이나 승조에게 해석해 달라고 해야지 하고 책장에 꽂아 두었다.

그 책이 이렇게 성공회의 큰 인물의 저서일 줄이야....
이 책을 사전을 다 찾든지 애들한테 물어 보던지 해서
꼭 다 읽고 해석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