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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다치는 것도 주님의 은혜이더라!
  • 올해 들어서 사소하게 몸을 다치는 일이 잦았다.

    농번기인 5월에 들어서서
    텃밭에 오이 농사를 좀 짓겠다고
    오이가 타고 올라가는 망을 만들다가
    작업도구에 눈썹부분이 찢어져 5바늘 꿰메었고

    9월 초에는 태풍 후 정원에 쓰러진 해바라기를 세우다가
    옆나무 가지에 눈알이 찔려 망막이 살짝 벗겨져
    시력에는 이상이 없으나
    아물 때까지 며칠 동안 눈뜨기가 불편하게 지냈다.

    또 지난 추석연휴에는
    사역반 공부를 집에서 하려면 조명이 환한 방에 책상이 필요해서
    옆방의 책상을 옮기다가 책상 모서리에 왼쪽 엄지발가락이 찍혀서
    X선 촬영해 보니 실금이 생겨 반깁스를 하게 되었다.

    여러가지로 어슬프게 행동하다가 다치게 된 것이다.
    원래는 성격이 참 꼼꼼하고 차분해서(?) 사고를 잘 안 일으키는 편인데
    유난히 올해 들어 자주 다치는 것을 보니
    아마 나이 탓이 아닌가 생각했다.
    반사신경이나 민첩성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60세에 접어든 나이니까...

    그런데 다친 내용을 새삼 돌이켜 보면서
    나는 주님의 크신 은혜가 있슴을 알게 되었다.

    5월에 눈썹 위를 다친 것은
    내가 올해 텃밭 농사에 너무 욕심을 부릴까봐
    대충하고 여름에 있을 전도여행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는데
    더 많은시간을 할애하는 분부이고

    9월에 눈찔림은
    동네산에 밤을 많이 주으려고
    새벽부터 다니지 말고 (새벽에 가야 남들이 줍기 전에 많이 주움)
    일찍 일어나 큐티하고 셩경 읽고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라는 분부요

    추석 연휴에 발다침은
    에버랜드 뒷산에 떨어지기 시작하는 은행 주으러
    은행나무에 올라가거나 산에 돌아 다니다 크게 다치지 말고
    곧 시작될 사역반 공부 예습 복습 열심히 하여 타교우들에게
    모본을 보이라는 분부이시다.

    (밤이나 은행을 주워도 처음에는 자주 먹거나 남에게 나누어 주다가
    나중에는 처박아 놔두어 맛이 변하거나 냉동실에 공간만 차지하다가 버리게 됨)

    눈위를 다쳐도 눈썹에 가려져 보기 흉하지 않게
    눈알이 찔려도 시력이 이상없게 가볍게 다치게
    발도 왼발을 다치게 해서 운전하는데 불편없이 해 주셨고
    몸의 소중함과
    약국에 오는 환자들의 아픔과 불편함을 같이 느끼며
    더 친절히 응대하라는 분부이시다.

    이제 나이도 생각하고 교회에서 맡은 직분도 있으니
    주님께서 주신 몸을 아주 소중히 여기며 잘 간수하며 건강하게 살면서
    오래오래 충성하라는 주님의 깊은 배려와
    형편없이 부족한 영수(엘리야)에게 주시는 한없는 은혜를 깨닫게 되어

    이글을 쓰는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려 자판이 보이지 않고
    약국 손님이 들어 올까 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할레루야! 주님 감사합니다.



댓글 12

  • 이유진*애린

    2012.10.08 21:25

    신자회장님 글에 늘 웃음과 감동을 느껴요..감사합니다!!
  • 노아

    2012.10.08 22:07

    할렐루야!!
  • Profile

    ♬♪♫강인구

    2012.10.09 02:11

    따봉~!^^
  • 서미애

    2012.10.09 12:03

    신자회장님안에 내주하신...주님을 찬양합니다!
  • 박마리아

    2012.10.09 18:09

    일상 속에서 만나는 주님을
    영적 민감함으로 깨달음을 얻으시는
    신자 회장님!!
    GOD BLESS YOU!!
  • Profile

    김바우로

    2012.10.10 01:29

    깊은신 깨달음... 감동했습니다. ^.~
  • 손진욱

    2012.10.10 10:17

    감동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 김은미

    2012.10.10 11:10

    아멘~ 아침에 읽고 은혜와 감동이 가득합니다~
  • 현순종

    2012.10.10 11:30

    어떻게 그렇게 민감하신지 부럽부럽
  • 김동규

    2012.10.10 20:58

    회장님! 대단한 영적 해석력입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 열매

    2012.10.14 02:44

    비타민 같으신 회장님의 순순하심과 주님을 향한 민감한 삶이 아름답습니다요.
    댓글을 올리시는 교우님들의 글을 보며, 참 아름답고 맛있게 익은 열매를 연상케합니다.
    제자교회와 모든 분들 위에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더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 정석윤

    2012.10.18 15:27

    제자교회 아니 우리교회는 참 따뜻함을 주는 교회다.!!! 그 중에서 특히 영수큰형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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