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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 기도해야 하는 우리 자녀들의 교육문제 : 전국성취도평가라는게.......(조다윗 형제의 패북글을 파왔습니다.)
  • 제 페친이시고 충북 옥천중학교 선생님이신 김태식 선생님께서 담벼락에 올리신 글입니다. 며칠전 실시된 전국성취도평가의 밑바닥을 잘 보여주고 있는 글이어서 퍼왔습니다~ 읽어보시길...

    전국성취도평가라는게.......

    정확하게 얘기해보자. 이면은 제쳐두고 모든 학교의 학업성취도 향상도(전년에 비해 얼마나 향상이 되었는지. 근데 전년 아이들과 올해 아이들이 다른 아이라는 거, 동일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향상 정도를 물어봐야 하는거 상식 아닐까) 를 정보를 공시하게 만들어 놓았지. 그리고 교과부에서는 그 향상도에 따라 (물론 그뿐만이 아니지만 평가요소의 비중이 제일 높다) 지원금을 순위를 매겨 해주고 있다. 더 문제는 그렇게 지원금을 받은 도교육청에서는 단위학교의 교장학교운영평가에 그걸 반영시키고, 단위학교 교사에...게 지급되는 성과금도 그에 따라 (물론 이것도 그뿐만이 아니지만 제일 큰 비중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아이들은 작년의 아이와 올해의 아이가 다르고 그뿐만이 아니라 전혀 한개인의 평가에 하등 관계가 없는데, 도교육청은 돈이라는 고리에 매여 있고, 단위학교입장에서는 정보공시에 의해 전국적으로 학교 이미지와 관련되어 있고 교장은 본인 승진과 관련해서 영향을 받으며, 교사는 교사들데로 성과금이라는 돈줄에 매이게 되어 있는 구조다. 그러니 결국 아이들은 저만치 뒷전이고 교사고 교장이고, 교육청관료들만이 죽어라고 매달릴 수밖에 없는 꼴이다.

    그러니깐 어떻게 될까. 아이들은 전혀 관심도 없고 짜증만 날 수밖에. 단지 도교육청관료들, 교장들, 교사들만 닦달할 수밖에. 어떻게 하면 관심도 없는 아이들을 혹하게 맹글어서 시험을 잘 보게 하나 궁리를 하고, 이 더운 날씨에 예전 성취도평가 문제 유형과 비스름한 모의고사 문제를 되풀이 씹게 만들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식전부텀 O교시를 한다고 하지를 않나, 성적이 부진한 아이들을 남겨놓고 되먹지 않는 친절봉사를 하지를 않나, 한술 더떠 교육과정에 버젓이 있는 체험학습(소풍)조차 그 때문에 2학기로 연기를 하지를 않나, 때론 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일부러 옆댕이에 앉혀놓고 답안을 은근슬쩍 보게 하지를 않나, 교감이 답안지를 고치지를 않나, 별 지랄덜을 다 하고 있는 거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 무신 시츄에이션? 왜들 이 난리랴 그 시간에 밀린 잠이나 자자, 싶은 날일 뿐인데 말이다.

    이게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다른 곳도 아니고 교육을 한다는 학교에서 부정과 파행을 일삼고 있으니 두눈을 가지고 마음에 양심이란게 찌그럭지나마 남아 있는 교사라면 그걸 보고 울분하고 통탄해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교사란 도대체 무엇이니. 다른 직업보다 그래도 교육한다는 자들 아닌가. 양심을 가르치고 배움을 주는게 교사가 아닌가. 그런데 이 지경 이꼴이 되고 보니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자괴감에 쌓이고 피곤하고 불평이 하늘을 찌르지 않겠는가. 어떤 교사는 그걸 또 '성실'하다고 위에서 시키는 족족 팔을 걷어부치고 성실, 성실 해싸며 밍바기의 끄트머리 기계톱바퀴 역할에 충실한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만하자. 우짜튼지간에 이따구리 히틀러의 아이히만이 되지 않는게 좋겠다.

    아이히만이란 작자가 히틀러를 맹신하여 유대인을 사그리 죽이시요, 했더니 그걸 또 성실하게 수행하야 죽여삐려놓고, 재판 중에 한다는 말이 "거 왜들 그러시오, 저는 요, 그냥 성실한 사람이었다오. 위에서 하라면 그냥 성실 성실 성실하게 평범 평범 평범하게 책상머리에 앉아 꼬박 꼬박 꼬박 내 가정의 안녕을 위해서 했을 뿐이라오." 했다지 않는가. 이게 바로 현재 우리 나라의 교사 개인의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밍바기, 이쭈호 등 현 교육체제를 경쟁 일변도로 몰고가는 작자들의 끄나풀 노릇, 마치 히틀러의 끄나풀 노릇을 한 아이히만처럼, 아이들의 숨통을 막고 목을 졸라, 정신적으로 압살을 시켜 정신적 불구자를 만들고, 육체적으로 한참 호연지기해야 할 아이들을 종이 씹기 노릇만 시켜 파리하게 하는 것이, 유대인을 죽여 삐리는 것과 무엇이 하등 다르단 말인가.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성실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주구 노릇과 얇은 종이 한장 차이 아닌고 무엇이란 말인가. 그만 하자. 손가락만 아프다. 우짜튼 죠낸 열여덟(18)인 것이었던 거이다.

댓글 4

  • Profile

    김바우로

    2012.06.29 15:58

    학부형들은요 시험이라면 초등학교 때부터 목숨을 거시는 경우도 많구요...
    성취도평가에 대해서는 국가교육기관에서 학생들 공부 잘하라고 그러는데 정신나간 전교조 빨갱이 선생들이 애들 다 버려놓으려고 지랄들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지요.
    시험 잘 보면 공부 잘 하는 거 확실히 맞아요?
    그런 어린이들이 자라면 훌륭한 사람되는거 맞아요?
    우리는 시험 잘보고 공부 잘 해서 훌륭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었지요?
    그나저나 우리 어린이들이 다 "공부를 잘 해야"되는 거는 맞아요?
    저도 장소는 다르지만 애들을 가르치다보니 점점 생각이 많아져요...
    음... 이거 길어질 거같으니 이만 끊죠!
    아무튼 도대체 성취도 평가의 목적이 뭡니까?
    생각, 생각, 생각 좀 하고 삽시다. 우리....
  • Profile

    ♬♪♫강인구

    2012.06.29 16:15

    언젠가... 목이 차면... 그래서 도저히 못 버팅길 것 같으면...
    .
    .
    어떻게 되지 않을까?
  • 니니안

    2012.06.29 17:30

    전쟁속에서 나만! 내 자식만 살리려는 이기적 나의 모습입니다.
    모두가 살 수 있는 우리가 됨이 중요한데......
    정책을 펴는자도 자녀를 키우는 부모도 나 뿐입니다.
    이런 교육은 가정교육이 무너짐과 함께 성적 우수자가 사회 우수자로 양성되는 사회풍토와 금전만능의 사회속에 죄는 잠간이요 부와 명예는 영원하다는 착각으로 살아 가는한 모순은 반복되고. 베드로 말 처럼 목이차면?......
    무책임한 말이지만 어쩔 수 없네 주님 답답합니다. 이럴때도 기도뿐?
    우리가 세상을 올바로 보고,듣고,말하게 눈과귀와 입을 열어주소서
  • 조다윗

    2012.07.01 04:32

    정말 생각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아이들의 삶을 보면 참 안쓰럽고 답답하고 이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답이 안 보입니다. 어떻게든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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