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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성공회에도 이런 신자가 있으면 좋겠다. 탤런트 김태희의 신앙고백
  • 나는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고, 때로는 남들보다 특별한 혜택을 받았다는 우월감까지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가 그것을 과시하고 자랑하게 될까봐 두렵기도 하고, 나의 부족한 모습 때문에 하느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봐 조심스럽습니다. 그런 이유로 주위 사람들에게 하느님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고 나는 혼자서만 조용히 하느님 사랑을 맛보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복음을 전해야 하는 당연한 의무를 잊고 살았다는 것과 내가 그동안 너무 이기적이었다는 죄책감입니다. 변명을 굳이 하자면 내 성격은 남의 말을 듣기보다 내 마음이 내키는 쪽으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남에게도 쉽사리 무언가를 권유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종교나 믿음 같은 문제는 누가 말로써 설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수아 바리용 신부님이 쓰신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읽으면서 선교 활동에 대해 내가 가졌던 회의적 태도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느 교회든지 선교 활동을 할 때, '구원'이라는 단어를 꼭 씁니다. 우리 인간이 구원받아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믿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간단한 질문 몇 가지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답변을 알아봅니다.

    1. 누가 구원되는가? 인간이/ 2. 누가 구원하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3. 무엇으로부터 구원되는가? 죄에 의해 배가된 인간의 유한함으로부터/ 4. 무엇에 도달하기 위해 구원되는가? 더욱 정의롭고 보다 형제애적이며 인간적인 사회 속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그렇다면 과연 그리스도교라는 종교를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와 교회에 매주 다니냐, 다니지 않느냐로 우리의 구원이 결정되는 것일까요? 솔직히 나는 자신이 태어난 시대와 지역에 따라 그리스도교를 한번도 접해보지 못하고 죽는 이들도 수없이 많은데 그건 너무 억울하고 불공평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의하면 교회에 다니면서도 교회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교회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 교회에 속해 있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를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하느님의 목소리인 '양심'에 따라 도덕적, 인격적으로 사는 그들의 행위 안에는 분명히 그리스도께서 현존하고 계신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우리가 그리스도를 알리러 가는 길이 의미 없는 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정말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그 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분을 알게 해주고 싶어지는 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정말 사랑한다면 좋은 것을 서로 나누고 싶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느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인류 전체를 구원하려 하시며 그때 취하시는 길이 바로 '교회'입니다. 최후 만찬 후 예수님께서는 결코 "하느님에게 올라가자"고 말씀하시지 않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14.23)라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교회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활동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끌어안아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삶을 살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달려오시는 그 서두름인 것입니다.

    예전부터 나는 인생의 좌우명이 뭐냐는 인터뷰 질문에 "삶의 궁극적 목표를 잊지 말자"고 답해왔고 그 궁극적인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나는 진정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도구로 쓰여, 감히 나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만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줄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 덕분에 내가 느끼는 이 기쁨을 모두가 느낄 수 있게 되는, 나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 2

  • 김영수(엘리야)

    2012.05.24 19:49

    인물도 예쁘지만 하느님을 향한 믿음이 더욱 예쁘네요.
  • Profile

    ♬♪♫강인구

    2012.05.25 02:05

    아들이 없어서... 며느리감 패스입니다~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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