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약 70년된 부모님 결혼사진입니다.

배경은 경북 상주 성공회 옛 성전이며
뒷줄 가운데 분은 주례이신 김현대(바울)신부님이고
외할아버지(요셉)-죄측3번째, 외할머니(마리아)도 계시고
김신덕 신부님 내외분
교회 전도부인 및 남녀 들러리들과 같이 찍은
제가 보관하고 있는 무척 소중한 사진입니다.^^

저는 이사진을 볼 때마다
믿음의 조상이신 아브라함을 떠올립니다.

아브라함 한사람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가 이루어졌듯이
외할아버지 한분의 믿음으로
저의 집안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저의 외가는 전주이씨 종친으로
대대로 유교를 숭배하는 집안이지만
외할아버지께서는 차남이시라
일찍이 일본에서 신학문을 접하시고 귀국하여
당시 대도시인 경북 상주에 사셨습니다.

어느날
큰 건물이 있어서 궁금해 들어가 보았더니
누군가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그 때 성령님이 외할아버지께 임하셔서
하느님을 영접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사대부가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기적이 일어났고
그곳이 바로 성공회 상주교회였습니다.


저의 주변에는
기독교를 무조건 불신하거나
하물며 이상한 궤변으로 십자가의 부활이 조작 되었다고 하면서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과 토론도 하고 설득도 해 보았지만
저의 짧은 능력으로 그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들에게도 성령님이 임하셔서  
하느님께 나아올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무척 힘들진데
저희 집안은  외할아버지 한분으로 말미암아
거저 주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누리게 됨을
감사하게 받아 들입니다~

그 믿음은 대를 이어 저와 누이들에게 이어졌고
저의 자식들과 조카세대에도 계승되고 있습니다.

이 거저 받은 은총을
사순절 기간 묵상 중에 다시 느끼며  
이 기쁨을 우리 교우들과 나누고 싶어 이글을 올립니다.

2012년 부활절에는 꼭 한 영혼만 이라도
주님 앞에 인도하고픈 욕망이 실천되길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