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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자니아 뭉구이쉬신학교 박찬달선교사 기도편지

  • “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중에 평화로다.”
    눅 2:14

    아루샤에 거주하는 많은 분들의 위로와 격려와 사랑과 도움을 받고 12월 16일 아루샤를 출발해서 벌써 어제 성탄을 축하하는 시간도 보낸 26일이나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놀라시겠지만,  
    지금 여기는 도도마입니다. 탄자니아 지도를 펼치시고 가운데를 딱 집으면 바로 도도마입니다, 아루샤에서는 차로 9시간 걸리는 먼 거리에 앉아있는 이곳 탄자니아 수도 도도마 에요.
    0말씀을 미리 드리지 못했지만, 우리는 약 이년전부터 기도하며 옮기려했었던 사역지를 도도마로 정하고 이제 이곳으로 옮겨와 있습니다.
    이곳 도도마는 탄자니아의 국회가 열리는 수도이지요.  사실, 이곳은 교통이 너무 좋지 않는 내륙이라서 모든 행정상의 업무는 다레살렘이라는 항구도시에서 처리되고 실제적인 수도구실을 합니다.  비가 많지 않은 지역이라 건조하고 이곳에서는 매년 국회만 열릴 뿐 아루샤보다 더 적은 도시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몇 년 전부터 빌 게이츠가 이곳에 국립대학을 세우고 지금도 공사가 진행중이라 앞으로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지요.

    이사 전후로 아루샤의  신학교와 유치원 인수인계,  도도마 신학교의 인수인계, 페인트 칠하고, 짐싸고, 풀고, 그 와중에서 마사이 예전 사역지의 유치원을 건축하고 봉헌하고 ~
      정말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래도 요즘 우기철인 도도마는 연일 비가 내려서 팍팍하던 인상으로 남던 도도마에 대한 인상이 부드럽게 희석이 되었습니다.

    이곳 도도마 땅에서 저희들이 해야할 사역에 대한 소망가운데 주님 오신 날을 더욱 마음 깊이 맞이하며 새로운 기쁨으로 마음을 채웁니다.

    우리에게 주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주셔서 어려움 중에서도 한 줄기 빛의 인도함을 받으며 새로운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는 놀라운 은혜를 주님을 통해서 공급받는 것이 무엇보다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우리의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삼십년이 다 되어오는 아프리카 선교사로서의 삶 ~
    선교사는 무엇인가?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이곳"  아루샤의 뭉구이쉬 신학교를 떠나는 우리의 생각” 을 제( 홍 선교사의 생각입니다,ㅎ) 나름대로 써본다면,

    **  물론, 무울론 !!!  문 닫을 상황이었던 뭉구이쉬 신학교가 이제는 안정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그간 많은 제자들이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고, 각자의 사역을 통해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
    그래서 사람들이 뭉구이쉬 ~  하면 웃음을 띠고 좋아하는 아루샤의 뭉구이쉬 신학교 !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아루샤에서 천년만년 살지 않을까 생각하지요,ㅎㅎㅎ
    아루샤 본부의 감독으로 일하시다 지난번 은퇴한 감독님은 우리에게 늘 이곳 뭉구이쉬에 묘자리를 잡아놓으라고 하셨지요,ㅎ  
    공식적인 자리에서를 포함해서 수 백번은 들었을 것 입니다,, 그 말씀을 ~ ㅎ

    한국의 목회자님들은 교회를 개척하고, 부흥하면 눌러앉아 많은 혜택을 누리며, 성도들 위에서 군림하는 자연스런(?) 삶을 사는 것을 보면서 한국 분들은 더욱 더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아요.  잘 하고 있는데~~~~ 왜 가지????

    우리는 현지 형제들이 할 수 없는 것 해주고, 이제 그들이 할만하다 생각하면 그들이 맡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깔아주는 것이 최종적으로 선교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안주하기 위해 더 머무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또한, 선교현장에서의 일상이 바쁘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지 않고 현상에 머무는 삶이라면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는 것이 우리의 영을 깨우는 길이라고도 생각해요. 이제 뭉구이쉬 신학교는 조금만 협력해주면 자립할 만한 위치에 올라서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떠나는 우리의 마음도 조금 자유로워 졌습니다.

    도도마의 신학교는 이미 사오년 전 부터 신학교로서는 완전히 문을 닫아 전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어서 새롭게 거듭나는 신학교를 세우기 위한 동기로 시작합니다, 그러하기에 이러한 결정은 우리에게, 그리고 귀한 헌금으로 지어진 신학교를 가지고 있었어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기에 한편으로는 죄책감도 가지고 있었을 도도마의 선교사님에게도 가장 바람직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으로 도도마에 있는 몇십개의 교회들이 미자립에 머물고 있는데 그 지도자들을 다시 교육시키고 현장에서의 사역에 힘을 얻도록 돕는 일도 너무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도 나이가 있어서, 이곳에서의 사역이 앞으로 15년간(?) 해 나갈 마지막 사역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만하면, 답이 되었을까요?

    사실, 현지에 있는 선교사님들에게도 우리는 좀 유별난지,
    많은 분들이 몹시 부러워하며 도전 받는다고 합니다,ㅎㅎ
    더욱이 이 나이에 과감하게 새로운 사역에 도전을 한다고 말이지요.
    그런데, 어떤 분은 우리가 선교를 오랫동안 했어도 내 것이 온전히 없어서 후원하는 분들이 싫어하지 않느냐,  !!!!!  하시더라구요,  

    손에 움켜 쥐려고 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까지 선교사가 일한 것, 또한 오늘까지 선교사를 후원한 것 ,
    그 모든 헌신과 수고가 선교지의 형제 자매들에게 영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도움이 되어서 좀더 나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하나님께서 기뻐 하실만한 유익한 주님의 제자가 되도록 돕는 일에 효과가 있었다면,
    그것으로 대 만족하고,
    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일에 함께 용기를 내는 것은 ~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옮겨오는 일과 새롭게 학교를 열기까지 준비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버겹기도 하고 몸이 좀 힘들기는 하지만 그 모든 불편함 쯤은 감수할 용기가 백배입니다,

    우리는 학교를 새로 열 준비를 마치고 또 이곳에서 우리가 돌보아야 할 30여개의 교회를 계속적으로 방문하고 3월에 한국에 가서 보고를 하고 돌아와 7월에 학기를 열 것 입니다.
    학생들을 모집하는 일도 좀 시간이 걸리구요.  일단,  우리는 처음에  신학생들을 약 20명 정도만 받는다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신부님들 ! 언젠가 이곳 도도마에서  만날 날을 기대해봅니다.
    특히 김 진현 신부님은 내년에 탄자니아 뭉구이쉬 학교를 방문하시고 싶어하셨는데 그 편지에 대한 답을 바로 드리지 못한것은 어떤 "미안함 " 때문이었지요.  우리가 성공회 사역을 떠난다는 ~~  
    그러나, 함께 하는 주님의 사역이라 생각해주신다면 더욱 마음을 넓히는 일이 될 것 입니다. 우리가 감리교 목사, 선교사의 신분으로도 성공회 신학교의 교장을 제자교육이라 생각하며 맡아했었던 그 마음처럼요.
    혹시 언제라도, 도도마에 오실 수 있다면 마음을 다해 모시겠습니다,ㅎ
    그렇지만, 그 이전에 우리가 한국을 방문하려고 하니 그때에 찾아뵙기로 하지요.


    또 우리 함께 이 길을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홍 선교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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